한국어 일단
-다른거 제쳐놓고 특정 한 부분만 떼어놓고
-우선하여
-놓여진 상황이나 상태에 잠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나 행동

표준어국어대사전
일단 1 一旦
1.부사 우선 먼저.
2.부사 우선 잠깐.
3.부사 만일에 한번.


중국어 옥스퍼드 언어사전
一旦/yīdàn/
1.名词 一天之内,指很短的时间内。단 하루만에, 아주 짧은시간내에 벌어진 것을 뜻한다
 「强烈的地震,使一座上百年的城市毁于 一旦 강한 지진은 백 년 역사를 가진 도시를 하루아침에 폐허로 만들었다. 」
2.副词 指不确定的某一天,表示忽然出现或可能忽然出现。불특정한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가 닥칠지도 모르는 것을 가리킨다.
 「同窗五载, 一旦分别,心里很难受 5년지기 동창, 하루아침에 헤어지면 마음이 아프다.」

현대중국어 ‘一旦’과 한국어 ‘일단’의 의미 대조 -정혜인
一旦努力,成功就不远了。일단 노력하면 성공이 멀지 않다.
‘努力‘ 는 ‘成功就不远了’가 발생하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충분조건에 쓰인 ‘一旦’은 ‘-하기만 하면’을 의미한다.


중국어는 '하루'라는 일단의 원래 의미대로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과거 또는 미래를 다루며 한국어의 용례와는 크게 다르다. 다만 '일단 ~하기만 하면'이라는 충분조건적 가정법만 일치하고 있다.


일본어 일단 weblio
いっ‐たん【一旦】《「旦」は朝の意》
【一】[名]1 명사
1 一度。한번「一旦は中止と決まっていた 일단은 중지로 결정됐다」
2 しばらくの間。一時。잠깐, 일시
「—の楽しみにほこって、後生を知らざらん事の悲しさに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앞날을 알지 못하는 데에 슬픔이」
3 あの時一度。그 때 한번
「—の御心をそむき 일단의 마음을 뒤로하고」
【二】[副]2 부사
1 ひとたび。一度。한번「一旦怒りだすと、手がつけられない 일단 화를내기 시작하면, 손쓸 수 없다」
2 ひとまず。一時的に。우선, 일시적으로「一旦帰国する 일단 귀국할게」


한편 일본어는 부사적 용법으로만 쓰이는 한국어와 달리 명사로도 쓰이는게 특징이다. 역시 '하루'라는 원래 의미를 탈피해 우선/한번/잠깐/일시적 의미가 한국어와 일치하며, 충분조건적 가정법은 한중일어 공통적으로 보인다.

사전엔 나오지 않는 꿀정보를 알려주자면 사실 한국어 '일단'의 일본어 번역은 대다수의 경우 一旦보다 一応가 훨씬 더 적절하다. 잠깐, 일시적상황을 말하고자 할때는 一旦 그밖엔 一応가 한국어의 '일단'에 폭넓게 대응되기 때문이다.


いち‐おう ‥ワウ 【一往・一応 オウ 】
①명사 一度行くこと。一度行なうこと。
한번 갈것. 한번 행할것.
「今—篤(とく)と考えて見まして 지금 일단 신중히 생각해보고」
②명사부사 十分とはいえないが、ひととおり。細かい点はおいて、ひとわたり。とおり一ぺん。大略。ひとまず。仮に。
충분하다곤 할수 없으나, 대강. 세세한 부분은 제쳐두고 대충. 얼추. 대략. 우선. 임시로.
「これで—でき上がりだ 이걸로 일단 다됐다」

③ 부사 ほぼそのとおりと思われるが、念のために。
거의 그대로라고 생각되지만, 만약을 위해서.
「—見直しましょう 일단 재확인해보죠」

④ 명사 一度。一回。한번, 일회

(2)現代語では、②からの派生として、「僕は一応大学生です」「博士論文は一応書いたのですが」などのように、高い位置づけを持つと一般的に考えられていることがらに対して、「一応」を用いて、謙譲的なニュアンスを持つ用法も見られる。
(2) 현대어에서는 ②에서 파생되어 「저는 일단 대학생입니다」, 「박사 논문은 일단 썼긴했습니다만」 등과 같이 일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것에 대해서 「일단」을 붙여 겸손함을 뜻하는 용법으로 볼 수 있다.

一応 용례는 대체로 한국어 일단에 대체로 대응한다. 특히 현대어에서 자신의 상태에 대한 겸손함을 표할 때의 쓰임도 한국어에서도 통용 가능하다.


한국 학생들이 중국어 ‘一旦’의 사용 시 아래와 같은 오류를 보인다.
*一旦是学生,应该要努力学习。일단 학생이니까,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상태
*我一旦想去中国留学。일단 저는 중국유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잠정적으로
*你一旦吃以后再说。너 일단 밥먹고 다시말하자 ☞우선
현대중국어 ‘一旦’과 한국어 ‘일단’의 의미 대조 -정혜인

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오류인지 알게된다.


글쓴 계기
한미국제커플 일상기

리디비(팬딩 멤버쉽 오픈!) on Twitter

“한미국제커플 일상기 <일단은, 이단은, 삼단은!>-1”

mobile.twitter.com

단순히 한자어니까 중국유래라고 같은 뜻이겠거니 지레짐작하여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까봐 정리함. 참고로 우리가 쓰는 한자조어의 상당은 중국유래 한자 보다 일본이 개화기에 서양학문과 개념을 한자조어로 번역한것이 많다. 역시 중국도 역수입하였으며 일본이 만든 약자까지 중국은 차용했다. 그래서 한자라고 다 중국유래가 아니다.


여기서의 일단=first of all
1단 2단 3단이란 발상은 一旦을 1段2段3段의 '단계'로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stage, step으로 번역한 뇌가 the first stage, the second step 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된 것이다.
애초에 단계가 아니니 이단도 삼단도 있을리 없다.

설정

트랙백

댓글

널리 쓰이는 한자어휘 겸손•겸허. 용례는 겸손의 경우, 타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때나 성취를 뽐내지 않고 자신을 낮추는 것. 겸허는 긍정적 부정적인 결과 내지 반응을 통틀어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겸손은 남의 칭찬에도 자기스스로를 낮추는 자세라면 겸허는 어떤것이든 자신이 관여하고 판단하기보다 외부적인 것에 대하여 수용적인 자세를 내포하고있다.

표준 국어사전에서는
겸손 :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다.
겸허 : 스스로를 낮추고 비우는 태도가 있다.
라고 기재돼있지만 겸손에는 '존중'보다 나를 낮춤으로서 타인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남을 존중하는 것 이상의 태도라 할 수 있고, 막상 겸허에선 자신을 그렇게 낮추는 뉘양스는 별로 없는 느낌.

일본어에도 謙遜과 謙虚가 있다. 겸손은 自分の能力や価値などを下げて評価する行為자기 능력이나 가치 등을 낮추어 평가하는 행위. 겸허는そのまま受け取ること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한국어의 용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실생활에서 겸손이라고 말해야 될 때도 겸허라고 말하고 거의 '겸허'로 말한다.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謙虚로 쏠림이 있다보니 알면서도 겸허를 쓸 때도 있다.

중국어는 오늘 포스팅을 하게된 이유. 겸손이라 해야할 상황에서 谦虚라고 말한것.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谦逊이란 말도 있긴하지만 겸손의 번역을 아예 谦虚라고 제시한다. 중국친구도 일반적으로 谦虚가 쓰인다고 한다.
바이두백과에 따르면
겸손 : 겸허하고 과장하지 않으며, 온화하고 점잖으며 자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일종의 자아인식으로 좋은 인품과 덕성이다.
겸허 : 허심탄회하여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를 과장하지 않으며, 허풍이나 자존심이 없고, 경솔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있게 결정하거나 행동을 취하기 전에 다른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가르침이나 의견을 구하는 습관을 가리킨다.
겸손qia1nxu4n이고 겸허qia1nxu1인데 발음이 비슷해서 모두 흡수한건지 겸손을 설명할 때조차 겸허로 설명하는 것을 보면 겸허의 용례가 모두 포괄하고있다.

설정

트랙백

댓글

한국어 無視하다

기록 2018. 3. 19. 23:37
일본어 無視する
한자 발음이 같아 의례 같은뜻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다르다. 일본어의 무시는 표면 그대로 (봤음에도) 대상을 못본척 없는것처럼 취급할때만 쓰고, 상대를 업신여기거나 깔본다는 의미는 없다. 그럴때는 馬鹿にする、嘗める를 쓴다

영어 ignore
일본어의 무시와 같다. 대상을 (봤지만) 못본척하거나 간과하는 의미만 가지며 멸시의 의미는 없다. 한국어의 무시의 의미로 쓰려거든 look down on, disrespect

중국어 无视
그럼 종주국에선 어떤 의미일까 싶어 찾아보니 중영사전으로 확인한결과 overlook, ignore, disregard 역시 상대를 업신여긴다는 의미는 없다.

한국어의 무시하다의 용례가 넓어 못본척하고 간과하다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무심코 단어 해설에 기재한것도 있겠고, 무분별하게 일본의 영어해석을 의심없이 직수입 했을 수도 있다. 과정이야 어쨌든 한국어의 '업신여기다'는 의미가 더 강하게 쓰이고 있는 관계로 소통의 착오를 유발하고 곡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식하면서 아는척하는 한국놈들 쏴버렸으면  (0) 2018.04.17
주간일기  (0) 2018.04.11
가시와 각시 그리고 가시나  (0) 2018.03.03
Zero  (0) 2018.01.31
코인첵크 고객돈 580억엔 유출  (0) 2018.01.27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