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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12 엄마 새엄마 엄마
- 2015.12.23 심야의 교외외곽 히치하이커
- 2015.11.19 나와 저, 겸양어가 주는 인상
- 2015.08.15 2년이지나서 나에 대한 누군가의 감정을 발견했다
- 2015.08.13 치킨집은 왜 전화로?
- 2014.05.16 컴활1급 vs 정보처리기사
- 2014.05.15 참나 여름학교도 학교라고...
- 2014.05.08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열정과 패기를 가진 신입 지원자입니다.
- 2014.04.02 140402 모자동차회사 행사날
- 2013.09.05 승자독식, 선택불가가 국민들에게 주어진 노예로서의 남은 사명
글
#
박보검이 가족사진 얘기하며 펑펑운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거같다. 초등학교 4학년때 돌아가셨다면 그 결핍이 얼마나 클지. 지금의 성인이 된 나도 상상이 안될정도로 감당이 안될거같은데 고작 만 9~10살 어린이가. 근데 또 그래서 결핍이 보였다는둥 결과론적인 얘기는 심리학적으로도 후광효과란게 있지만 너무 역겹다. 가정사 좀 안다고 다 안다는 식으로 남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건 더 큰 상처라는 걸 알면서도 하는거니까.
#
자매님한테 듣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도 충격이었던 자매님 일화가 있는데, 학기초 반장이 호구조사를 하는데 선생님이 아니라 반장한테 맡겼나 보더라. 근데 개중에 한부모 가정인 애 손들라고 했는데 급우들이 (그렇게 민감한걸)어떻게 다보이게하냐고 쑥떡이자, "괜찮아 나도 엄마 안계셔"라고.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하긴 언젠가 돌아가시는건 당연한거고 이혼이나 여러사정으로 따로 헤어져 살 수도 있는거고. 그러자 반박했던 친구가 "미안"하고 사과했는데 "뭐가 미안해 너때문에 그런것도 아닌데 괜찮아."
철없이 놀리는건 코찔찔이때나, 상대의 결핍에 우월감을 느끼는 미개한 족속이 있다는건 인간의 추한 간사함. 함부로 동정하는 것도 상대에 대한 불손한 오만이다. 당당한 반장의 커밍아웃으로 다른친구들도 쿨하게 거수로 조사해갔다고.
씩씩한척이든 씩씩한 성격이든 제멋대로 규정하고 판단하는 편견적 시선을 극복하기에 얼마나 심지가 곧은 사람일까싶다.
# 계모 계모 정말 듣기 싫다.txt
우리 아빠는 내가 4살때인지 5살때인지, 정말 기억이라는걸 처음 갖기 시작할때 이혼을 했다.
친엄마 얼굴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머리가 길고 예쁜 사람이었다.
두살아래인 내 동생은 친엄마의 얼굴도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6살때 우리 엄마가 왔다.
유치원 갈때 올때 엄마가 데릴러 오는게 너무 좋았다.
그렇게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가 되었다.
초등학교때 태풍이 심하게 와서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홍수뉴스가 TV에 가득하던날
동생이 심하게 열이 올라 일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우리엄마는 나를 앞집 이모에게 맡겨놓고 동생을 업고 그 빗속에 몇정거장 떨어진 병원 응급실까지 걸어갔다.
5학년때 처음 생리를 했다.
엄마가 삼겹살을 구워주며 내가 너무너무 예쁘고 장하다고 했다.
집안사정이 그때쯤 많이 어려워져서 아빠가 생활비도 제대로 못가져 올 때였는데도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주었다.
중학교때 급식비가 3달치가 밀렸다. 엄마는 처녀시절부터 아끼던 목걸이와 금반지를 팔았다.
너무 예뻐서 한번만 끼게해달라고 해도 안주던 반지를 내 급식비 때문에 팔았다.
고등학교때 성적이 많이 올랐다. 엄마는 온 동네에 다 자랑을 하고 목욕탕에서 모르는 사람과 벌거벗고도 내 자랑을 했다.
고 3때 수능 100일전. 엄마는 교회다니면서도 절에 백일기도를 하러 갔다. 수능날에도 갔다.
대학합격을 했다. 본가에서 멀어진 나에게 매일매일 전화하고 두달에 한번씩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보낸다.
방학때면 왜 안내려오냐고 성화를 부린다. 집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라도 하려는 내게 몰래 마련한 용돈을 쥐어준다.
동생도 대학을 가게 되었다.
장학금을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면서 처음으로 친엄마의 존재를 알았다.
엉엉 우는 내 동생에게 엄마는 더 미안하다고 했다.
동생이 군대를 갔다.
엄마는 경남 우리집에서 의정부까지 가서 울면서 동생을 배웅했다
입소하는 날 찍은 사진을 핸드폰 배경으로 해놓고 하루에 몇번을 쳐다본다
어릴때부터 한동네에 살아서 우리집 사정을 다 아는 내 친구가 결혼을 했다.
육아가 힘들다고 남편욕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나는 너희엄마처럼 남의 자식을 둘이나 그렇게 못키워주겠다고 했다.
내 자식이니 미워도 참고 키운다고.남의 애는 어떻게 키웠는지 우리엄마가 존경스럽다고 했다.
그동안 단한번도 우리엄마가 우리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는데
그냥 우리 엄마는 우리엄마인데
나도 엄마랑 많이 싸우고 서로 삐져서 미운말도 많이 했는데
남이 보기엔 그게 아닐수도 있구나, 했다
뉴스에 자꾸 계모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를 버렸다, 아이를 때렸다
그 뉴스에, 그 단어에 놀라
채널돌리는 엄마의 손이 빠르다.
엄마를 상처주는 그 말이 정말 싫다.
#
연일 뉴스에선 계모 아동학대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중이다. 친모/친부의 아동학대는 아무런 프레이밍 없이 '비정한'이 끝이다. 유독 계모 사건일 경우 헤드라인은 무조건 '계모'사건이 된다. 자식키우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준비없이 애를 덜컥 가졌다든가, 가부장적인 가치관으로 아이를 소유물 취급한다든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마땅한 롤모델이 없어 방치이상의 학대를 대물림한다든가 등 학대의 배경적 원인이 될 수 있다. 계부/계모로서는 출산을 함께하지않았고 남의 아이와 어느날 갑자기 함께 하며 부모의 노릇까지 함께 잘하긴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학대를 잘했다는게 아니라, 생부/생모들도 지가낳은 자식인데 사이코패스짓도 하는데 하물며 계부/계모도 비율적으로 있을 수 밖에. 그놈의 신데렐라 계모가 몇년전 동화인데 드라마는 여전히 착한여주와 악녀 의붓동생과 계모가 나오고, 기사에선 '계모'의 범죄는 더더욱 부각시킨다. 한국의 신데렐라 계모는 여전히 유효하며 악랄함의 대명사로 여긴다. 물론 계모의 미담은 당연하게 취급받는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계모란 자식한테 조금만 못해도 계모냐고 공격할 수 있는, 모두의 까기좋은 대상일뿐 그 편견타파에 대해 아무도 공론화 시키는 사람도 없다. 당사자에 폭력적이지만 아무도 의식하지 못한다. 사건이 터지면 그저 역시 계모라서 ㅉㅉ으로 귀결되는 수준이다. 한국에선 계부 특히 계모가 되어선 안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색안경끼는 사람들과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가 있는 한.
박보검이 가족사진 얘기하며 펑펑운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거같다. 초등학교 4학년때 돌아가셨다면 그 결핍이 얼마나 클지. 지금의 성인이 된 나도 상상이 안될정도로 감당이 안될거같은데 고작 만 9~10살 어린이가. 근데 또 그래서 결핍이 보였다는둥 결과론적인 얘기는 심리학적으로도 후광효과란게 있지만 너무 역겹다. 가정사 좀 안다고 다 안다는 식으로 남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건 더 큰 상처라는 걸 알면서도 하는거니까.
#
자매님한테 듣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도 충격이었던 자매님 일화가 있는데, 학기초 반장이 호구조사를 하는데 선생님이 아니라 반장한테 맡겼나 보더라. 근데 개중에 한부모 가정인 애 손들라고 했는데 급우들이 (그렇게 민감한걸)어떻게 다보이게하냐고 쑥떡이자, "괜찮아 나도 엄마 안계셔"라고.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하긴 언젠가 돌아가시는건 당연한거고 이혼이나 여러사정으로 따로 헤어져 살 수도 있는거고. 그러자 반박했던 친구가 "미안"하고 사과했는데 "뭐가 미안해 너때문에 그런것도 아닌데 괜찮아."
철없이 놀리는건 코찔찔이때나, 상대의 결핍에 우월감을 느끼는 미개한 족속이 있다는건 인간의 추한 간사함. 함부로 동정하는 것도 상대에 대한 불손한 오만이다. 당당한 반장의 커밍아웃으로 다른친구들도 쿨하게 거수로 조사해갔다고.
씩씩한척이든 씩씩한 성격이든 제멋대로 규정하고 판단하는 편견적 시선을 극복하기에 얼마나 심지가 곧은 사람일까싶다.
# 계모 계모 정말 듣기 싫다.txt
우리 아빠는 내가 4살때인지 5살때인지, 정말 기억이라는걸 처음 갖기 시작할때 이혼을 했다.
친엄마 얼굴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머리가 길고 예쁜 사람이었다.
두살아래인 내 동생은 친엄마의 얼굴도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6살때 우리 엄마가 왔다.
유치원 갈때 올때 엄마가 데릴러 오는게 너무 좋았다.
그렇게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가 되었다.
초등학교때 태풍이 심하게 와서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홍수뉴스가 TV에 가득하던날
동생이 심하게 열이 올라 일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우리엄마는 나를 앞집 이모에게 맡겨놓고 동생을 업고 그 빗속에 몇정거장 떨어진 병원 응급실까지 걸어갔다.
5학년때 처음 생리를 했다.
엄마가 삼겹살을 구워주며 내가 너무너무 예쁘고 장하다고 했다.
집안사정이 그때쯤 많이 어려워져서 아빠가 생활비도 제대로 못가져 올 때였는데도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주었다.
중학교때 급식비가 3달치가 밀렸다. 엄마는 처녀시절부터 아끼던 목걸이와 금반지를 팔았다.
너무 예뻐서 한번만 끼게해달라고 해도 안주던 반지를 내 급식비 때문에 팔았다.
고등학교때 성적이 많이 올랐다. 엄마는 온 동네에 다 자랑을 하고 목욕탕에서 모르는 사람과 벌거벗고도 내 자랑을 했다.
고 3때 수능 100일전. 엄마는 교회다니면서도 절에 백일기도를 하러 갔다. 수능날에도 갔다.
대학합격을 했다. 본가에서 멀어진 나에게 매일매일 전화하고 두달에 한번씩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보낸다.
방학때면 왜 안내려오냐고 성화를 부린다. 집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라도 하려는 내게 몰래 마련한 용돈을 쥐어준다.
동생도 대학을 가게 되었다.
장학금을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면서 처음으로 친엄마의 존재를 알았다.
엉엉 우는 내 동생에게 엄마는 더 미안하다고 했다.
동생이 군대를 갔다.
엄마는 경남 우리집에서 의정부까지 가서 울면서 동생을 배웅했다
입소하는 날 찍은 사진을 핸드폰 배경으로 해놓고 하루에 몇번을 쳐다본다
어릴때부터 한동네에 살아서 우리집 사정을 다 아는 내 친구가 결혼을 했다.
육아가 힘들다고 남편욕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나는 너희엄마처럼 남의 자식을 둘이나 그렇게 못키워주겠다고 했다.
내 자식이니 미워도 참고 키운다고.남의 애는 어떻게 키웠는지 우리엄마가 존경스럽다고 했다.
그동안 단한번도 우리엄마가 우리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는데
그냥 우리 엄마는 우리엄마인데
나도 엄마랑 많이 싸우고 서로 삐져서 미운말도 많이 했는데
남이 보기엔 그게 아닐수도 있구나, 했다
뉴스에 자꾸 계모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를 버렸다, 아이를 때렸다
그 뉴스에, 그 단어에 놀라
채널돌리는 엄마의 손이 빠르다.
엄마를 상처주는 그 말이 정말 싫다.
#
연일 뉴스에선 계모 아동학대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중이다. 친모/친부의 아동학대는 아무런 프레이밍 없이 '비정한'이 끝이다. 유독 계모 사건일 경우 헤드라인은 무조건 '계모'사건이 된다. 자식키우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준비없이 애를 덜컥 가졌다든가, 가부장적인 가치관으로 아이를 소유물 취급한다든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마땅한 롤모델이 없어 방치이상의 학대를 대물림한다든가 등 학대의 배경적 원인이 될 수 있다. 계부/계모로서는 출산을 함께하지않았고 남의 아이와 어느날 갑자기 함께 하며 부모의 노릇까지 함께 잘하긴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학대를 잘했다는게 아니라, 생부/생모들도 지가낳은 자식인데 사이코패스짓도 하는데 하물며 계부/계모도 비율적으로 있을 수 밖에. 그놈의 신데렐라 계모가 몇년전 동화인데 드라마는 여전히 착한여주와 악녀 의붓동생과 계모가 나오고, 기사에선 '계모'의 범죄는 더더욱 부각시킨다. 한국의 신데렐라 계모는 여전히 유효하며 악랄함의 대명사로 여긴다. 물론 계모의 미담은 당연하게 취급받는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계모란 자식한테 조금만 못해도 계모냐고 공격할 수 있는, 모두의 까기좋은 대상일뿐 그 편견타파에 대해 아무도 공론화 시키는 사람도 없다. 당사자에 폭력적이지만 아무도 의식하지 못한다. 사건이 터지면 그저 역시 계모라서 ㅉㅉ으로 귀결되는 수준이다. 한국에선 계부 특히 계모가 되어선 안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색안경끼는 사람들과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가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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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교외외곽 히치하이커
생각
2015. 12. 23. 09:20
살다보면 누군가에 도움을 주고 받는다.
외곽에 운치 좋은 곳에 놀러갔다가 살짝 빠져나오니 누군가 손을흔든다. 그쪽서 고용된 사람인줄알고 심야까지 고생한다했는데 히치하이커였다.
대리기사인데 너무 외져서 돌아갈 방법이 없다며 원랜 타지역 대리기사라는데 이 추운날 고생이 많다는 생각에 흔쾌히 태웠다.
막상 태우고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혹시 강도는 아닐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땀이 삐질났다. 한적한 국도를 지나 지하철 역에 세우려 하는데 연신 고맙다며 고마워서 편의점커피 사주시겠다고... 한사코 사양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분 있음 도와주시라고하고 내려줬다.
인천에 뚜벅이로 여행갔을때 송도에 뭔 박물관이 있대서 택시타고갔는데 휴관이고 버스는 커녕 택시도 안잡히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마침 지나가던 가족일행차가 허허벌판에서 동동 구르던 모습을 보고 큰 다리건너서 역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그때 히치하이킹도 하지 않았는데 여기 택시 안온다며 적극적으로 먼저 알아봐주시고 베푼 호의가 굉장히 크고 감사했다. 약소하지만 답례로 비타오백 한박스를 드렸었다.
그 때 생각이 났다. 이런식으로 작게나마 누군가에 보답하는 느낌. 그치만 세상이 세상인지라 앞으론 어두운밤 남자 히치하이커는 못태워줄듯
외곽에 운치 좋은 곳에 놀러갔다가 살짝 빠져나오니 누군가 손을흔든다. 그쪽서 고용된 사람인줄알고 심야까지 고생한다했는데 히치하이커였다.
대리기사인데 너무 외져서 돌아갈 방법이 없다며 원랜 타지역 대리기사라는데 이 추운날 고생이 많다는 생각에 흔쾌히 태웠다.
막상 태우고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혹시 강도는 아닐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땀이 삐질났다. 한적한 국도를 지나 지하철 역에 세우려 하는데 연신 고맙다며 고마워서 편의점커피 사주시겠다고... 한사코 사양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분 있음 도와주시라고하고 내려줬다.
인천에 뚜벅이로 여행갔을때 송도에 뭔 박물관이 있대서 택시타고갔는데 휴관이고 버스는 커녕 택시도 안잡히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마침 지나가던 가족일행차가 허허벌판에서 동동 구르던 모습을 보고 큰 다리건너서 역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그때 히치하이킹도 하지 않았는데 여기 택시 안온다며 적극적으로 먼저 알아봐주시고 베푼 호의가 굉장히 크고 감사했다. 약소하지만 답례로 비타오백 한박스를 드렸었다.
그 때 생각이 났다. 이런식으로 작게나마 누군가에 보답하는 느낌. 그치만 세상이 세상인지라 앞으론 어두운밤 남자 히치하이커는 못태워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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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저, 겸양어가 주는 인상
생각
2015. 11. 19. 16:59
우리나라에서 본인을 지칭하는건 나를 보통으로 쓰지만 여러사람앞이나, 윗사람에게는 저를 쓰는게 예의다.
요즘은 저 대신 나를 많이사용하는데, 많은 사람 앞에서도 나라고 하는 사람을 보면 말하는 예의가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
한중일 대학 총장 심포지엄 일본어 통역할 때 든 생각이 한국이면 고개 뻣뻣하게 들고 권위주의 심하게 부릴 위치인데-뭐 교수임용된시점에서 교수 어깨에 잔뜩 힘이 실리지만-일본교수의 인상은 달랐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교수들이 와타시/와타쿠시를 썼다.
귀빈이라 실수할까 긴장하고있었는데 내가 통역 담당했던 옛 제국대학 총장님은 담당자로 소개하자마자 첫마디가 "와타시데 요로시이데스까.(저로 괜찮습니까)"라고 말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그게 인사치레인지 진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자기 학교 학생이 아닌 남에게도 교수대접받고 싶어하는 한국과 달리 정중하고 비즈니스 매너도 탁월해 본받을 점이 많았다.
여러 총장과 학장들 대부분이 내가 학생인걸 알면서도 그런 내게 명함 건네주면서도 공손하게 두손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었고 존경어와 겸양어를 썼다. 그전까지 거추장스럽게만 느꼈던 겸양어였는데 품위있게 느껴졌다. 이런저런 말하던중에 "요즘 젊은애들은..."이런 얘긴 한일 공통이었지만.
수학교육과였다며 수학 모르는거 있으면 연락달라던 학장님이나, 진로 상담해주셨던 총장님. 서랍 한켠에 그분들 명함이 있어 꺼내볼 때마다 생각하곤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요즘은 저 대신 나를 많이사용하는데, 많은 사람 앞에서도 나라고 하는 사람을 보면 말하는 예의가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
한중일 대학 총장 심포지엄 일본어 통역할 때 든 생각이 한국이면 고개 뻣뻣하게 들고 권위주의 심하게 부릴 위치인데-뭐 교수임용된시점에서 교수 어깨에 잔뜩 힘이 실리지만-일본교수의 인상은 달랐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교수들이 와타시/와타쿠시를 썼다.
귀빈이라 실수할까 긴장하고있었는데 내가 통역 담당했던 옛 제국대학 총장님은 담당자로 소개하자마자 첫마디가 "와타시데 요로시이데스까.(저로 괜찮습니까)"라고 말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그게 인사치레인지 진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자기 학교 학생이 아닌 남에게도 교수대접받고 싶어하는 한국과 달리 정중하고 비즈니스 매너도 탁월해 본받을 점이 많았다.
여러 총장과 학장들 대부분이 내가 학생인걸 알면서도 그런 내게 명함 건네주면서도 공손하게 두손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었고 존경어와 겸양어를 썼다. 그전까지 거추장스럽게만 느꼈던 겸양어였는데 품위있게 느껴졌다. 이런저런 말하던중에 "요즘 젊은애들은..."이런 얘긴 한일 공통이었지만.
수학교육과였다며 수학 모르는거 있으면 연락달라던 학장님이나, 진로 상담해주셨던 총장님. 서랍 한켠에 그분들 명함이 있어 꺼내볼 때마다 생각하곤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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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말도 안되는. 세컨계정으로 써놓은걸 이제야 봤다. 짝사랑하는 그러나 고백할 수 없는 상황과 사람과 감정에 대하여 짧은 토막들을 이어놓았다. 처음엔 당연히 다른사람을 상정하고 읽어내려갔는데 둘만 알법한걸 언급하며 그런 너에게라는 문구를 보고 소름돋았다. 얘가 나를?? 거기다 공개로 내 계정까지...
기분은 나쁘지 않았지만 묘한 기분이든다. 나에게 호감있는 사람이라면 나도 안다 생각했는데 전혀 몰랐다. 날 그렇게 생각했었으면서 어쩜 티도 안냈고 그 글 가득히 예쁘다는 그말도 정작 나한텐 한마디도 없었던 니가. 나를? 충격이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달라질건 없겠지. 낙서를 우연히 봤다고 해서 달라질게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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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은 왜 전화로?
생각
2015. 8. 13. 01:21
왜 치킨시켜먹을땐 전화해?
요기요 광고카피. 배달앱 시장 팽창하는 이때 여전히 그대로인 프랜차이즈...
도미노에서는 다되는 주문. 며칠후 배달시간 예약도 됨.
그나마 bbq에선 홈피에서 주문이되던데 시간지정 안되고 모바일상품권 결제 안되는 일부지점 있음
맛있는 경쟁업체가 등장했으면 함
요기요 광고카피. 배달앱 시장 팽창하는 이때 여전히 그대로인 프랜차이즈...
도미노에서는 다되는 주문. 며칠후 배달시간 예약도 됨.
그나마 bbq에선 홈피에서 주문이되던데 시간지정 안되고 모바일상품권 결제 안되는 일부지점 있음
맛있는 경쟁업체가 등장했으면 함
라고 쓰고 페리카나 시켜보려고 페리카나 공홈 들어갔는데 회원제에 비회원은 주문 못함
도미노는 가끔 할인쿠폰이라도 뿌리지 가격올리는 거 빼고 하는거 없는데 내 개인정보 줄 순 없지
짤없이 하던대로 전화주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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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14. 5.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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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나 여름학교도 학교라고...
생각
2014. 5. 15. 16:41
#
하버드에 북경 모대학과 칭화대까지...
눈이 휘둥그레한 이력에 어메이징 연발.
이력서에는 그저 '재학'이라고 써놨는데 자소서 보니 여름학교, 익스텐션스쿨...
자소서를 쓰고 다시한번 읽지 않았는지 스펠링 틀린것도 곳곳에ㅉ
#
겸양어를 잘 못배운듯 아버님, 어머님...
저는이 아니라, 본인은...
#
그래 니네 아빠 굴지의 기업 간부다.
인정은 할게
근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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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열정과 패기를 가진 신입 지원자입니다.
생각
2014. 5. 8. 11:48
진짜 이 문구만 보면 읽지도 않고 삭제, 성의없음을 느낀다.
이 문구가 있는 지원자들의 특징은 자소서 내용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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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승자독식, 선택불가가 국민들에게 주어진 노예로서의 남은 사명
생각
2013. 9. 5. 23:10
오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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