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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27 딥 리얼리티
- 2018.01.30 경향차이
- 2018.01.09 내가 시리얼회사 홍보팀이라면
- 2017.12.19 2017년은 이상한 해였다
- 2017.11.10 두음법칙이 앗아간 성씨 - 이씨, 임씨, 유씨, 노씨, 나씨
- 2017.10.23 정적
- 2017.10.02 존재가 축복
- 2017.10.01 고려시대-북한-간도지방 가족 호칭 비교
- 2017.05.10 비 경상도 출신이 대통령 될 수 있을까
- 2017.04.22 한국남자
글
인간 모두가 생산적인 정보를 내지 않는다. 자기 주장을 펼치기 좋아하는 오피니언 리더를 지향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여기저기 깔짝이며 팔랑귀인사람,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정보전파형 헤비유저, 어디서나 끄면 그만인 세계에 1도 미련없는 라이트유저 제각각이다. 그런 사람들이 얽히고 설키며 생산해내는게 웹데이터인데 한정된 인구의 정보 생산량이 전체다수가 이용하는 인구의 생산량보다 압도한다? 개소리지.
인터넷이 보다 신원파악에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고, 실명을 우회할 순 있어도 현실에서 발화하자마자 산화되는 전달력에 비해 강력한 물증력 탓인지 고소의 힘인지 의외로 인터넷플랫폼 등장이후 익명에 기댄 폭로나 비밀누설이 완전 오프라인이던 시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하진 않았다. 의외로 정보보안이 철저하게 숙성돼간다. 언론의 배싱으로 대한항공에 물들어올때 노젓는 연쇄폭로가 이어졌지만 뒤집어말하면 수많은 불합리들이 조용히 수면아래에 있었던 것을 의미한다. 다른 재벌이 신사적이고 인권수호적이고 권위주의적이지 않아서 한마디도 안나오는 게 아니다. 딥리얼리티에 숨죽여있을 밖에. 정부와 언론의 비호없이 개인은 보호받지 못한다. 누구 솜씨인지 세탁 참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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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국은 A급 영화 일본은 B급 영화같은 느낌. 한국은 정해진 규격이 있고 그 규격을 벗어나면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쉽게 타인에게 '틀렸다'고 말한다. 일본은 타인의 삶에 대해 오지랖부리기 조차 벅찬 느낌. 그 프라이빗한 영역을 뚫기가 어렵고 속으로 비웃고 뒤로 비웃는 찝찝함. 다만 타인의 삶에 대해 가타부타 하려하지 않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여기는 압박은 줄음. 애초에 그렇게 까지 사생활을 까놓지도 않을 뿐더러. 가장 차이가 많다고 느낀건 여자 연상이라고 한국처럼 1살에도 호들갑 떨지 않는거(이건 중국인도 그랬음 3살차이인데 동세대라며 한국이 유난스럽게 한살에 연상연하 나누기 칼같음)랑 재혼과 초혼의 결혼에 대해 그러려니하는거. 한국이었으면 가족들 뒤집어지고 웹상 생면부지 사람들도 거품물 정돈데. 일본은 존중해줌.
한국이 주류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높고 허언증은 있을지언정 A급 삶을 표방하는데 반해 일본은 소박하게 B급 삶에 만족하고.. 자기 스스로 멍청하다고 인정잘하고(?) 분수를 잘암. 엘리트를 동경하지만 엘리트들의 성취를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나라전체의 집단지성으로 분야마다 특출난 인재 배출하는거 보면 돈안되는 분야에도 파고들고 몰입하고 끝내 성공한 것들이 타인의 삶에 대한 존중이 기반이란 생각이 든다.
#
캬바쿠라 다니는 여자랑 사귀는 코미디언. 방송에서 그걸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드라마의 소재나 쇼프로에 현직 종사자가 출연하는 등 한국이랑 온에어 허용 범위가 다름. 한국은 방송에도 금기시하고 법적으로 엄연히 금진데도 불법성매매가 만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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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보취급하는거야', '깔보는거야' 말싸움할 때 만일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응 너 깔보는중. 바보야'이라고 도발하려 되받아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왔다. 왜 여기서 항상 '아니아니'하면서 상대에 접어줄까 오랫동안 의문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일종의 전면전 신호이면서 최후의 보루같은 거였다. 여기서 그렇다해버리면 남자사이엔 주먹이 인간관계로선 절연을 가게면 지역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최후의 엄포라 타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은 심리가 반영되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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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압력은 한국이 더 심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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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블랙기업이 나왔을때 일본단어 곧잘 수입하던 한국이 수입하지 않았다. 재벌돈 스폰받는 한국언론탓도 있지만 주류에 편입되고 싶어하는 자신들을 자조하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 개돼지가 나왔지만 고위간부와 자신과 이념이 맞지 않은 타인 비하를 위해 쓰는거지, 자신에게 쓰지 않는다. 한국의 수많은 악덕고용주들이 있지만 한국인은 기업을 탓하지 않는다. 자기가 다니는 기업을 탓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 쳐도 악질기업에 대한 기사가 나와도 화많은 한국인의 반응은 격하지 않다. 잘못한 개인이 등장하면 입모아 말한다 '당장 짤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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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리얼회사 홍보팀이라면
어릴때 켈로그에서 첵스 이벤트를했었고 한동안 계속 먹으면서 입맛에 길들여졌다. 아주가끔 시리얼을 먹는다면 동서식품의 초코후레이크 시리얼을 좋아했는데 그걸 계기로 첵스로 바꾸게됐다. 시리얼 원조답게 설탕코팅 없는 옥수수 본연의 참맛과 특유의 얇은 커팅이 입맛에 딱이라 기본시리얼도 콘푸레이크로 바꿨고 n년이 지난후에도 켈로그 충성고객이다.
호불호가 정립되기전 취향이 생기던 지점에서 아낌없이 투자해야한다. 좋은 기억이 지속적인 소비를 부르기 때문에 기호가 완전히 굳어버리면 다른 요인이 강력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많은 기업은 현재만 보고 유동층을 유인하려 세일같은 일시적 판촉을 하지만 그 때뿐이다. 동서 시리얼이 아무리 세일해도 사지 않는 나같은 고객을 만들려면 학교앞에 우유하나 쥐어주면서 샘플팩이라도 나눠줘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편식 시장확대에 잠식당할 것인가 포섭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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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음법칙이 앗아간 성씨 - 이씨, 임씨, 유씨, 노씨, 나씨
리씨는 이씨로,
림씨는 임씨로,
류씨는 유씨로,
로씨는 노씨로,
라씨는 나씨로.
이 얼마나 말살적인 작태인가. 나라에서 내 이름을 멋대로 바꾸라고 강요하다니. Lee, Lim, Roh인 영문이름이 한국발음을 온전히 나타내지 못한다는 관습적인 괴리를 지적할게 아니랴 전후관계가 잘못됐다. 그 성이 전통이고 지금 한국 성이 일괄 변해서 괴리를 만든거라고.
그래서 한국단어에 아니 이제 외국어에서 한국어로 일상화된 외래어도 바꾸었느냐? 전혀.
리모컨을 니모컨 안하고 리모컨하고,
라벨을 나벨이라고 하지않으며,
로맨스를 노맨스라 하지 않는다.
류씨의 경우 버들유씨 종파만 두음법칙에 완강히 반대하여 고유의 성씨를 사수했다. 어렸을땐 다 같이 따라하지 않은 버들유씨가 유난스러워 보였으나 당연히 자신의 뿌리이자 자신의 고유한 사적 권리를 지키지 못한게 다른 성씨가 본받았어야했다.
표준어 지정은 너무 일방적으로 지정하고 강요적이다. 몇몇이 모여 언중의 경향성을 취사선택하고 통제하려든다. 고무줄같은 잣대는 자꾸 예외를 만들어 국어규칙을 난잡스럽게하고 성급하게 허용하는 한편, 어떤 부분에선 언중이 모두 같이 발음하는걸 구태여 다르게 지정했다가 다시 지정한 자장면은 희대의 웃음거리.
각 문중에서는 같잖은 두음법칙을 성씨에도 적용시키도록 강요받은 촌극을 종식시켜야한다. 고유의 성을 빼앗길때 억지로 싹 바꿔놓고 대법원에서 인정은 해줬지만 법원에 신청해야하고 개명으로 인한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개인이 부담해야한다. 원래부터 불필요한 쓸데없는 사회적비용을 발생시킨뒤 나몰라라행정으로 피해자에게 모든 비용을 전가시키다니. 미국이었으면 재산권침해로 소송했을거다. 성씨 개명이 아니라 성씨의 원복이다.
더 골때리는건 국립국어원은 대법판례에 고유성씨 인정하는것으로 나왔음에도 두음법칙을 적용해 류씨라 쓰여있어도 유씨로 읽는게 바르다고 안내하고있다. 일방적이고 착오적인 실수를 반복해서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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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언젠가 부터 사색하고 어떠한 경험적 진리를 깨닫거나 생각을 정리하는데 그러한 내 생활에 쉴새없이 재생되는 미디어는 억제시키기 시작함을 느꼈다.
정적에서 평온함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을 느낀다면 이미 심리적으로 종속돼있고 강박적 불안을 느낀다. 자각한 후로부터 자제하려고 느낀다. 막상 정적을 음미할 때면 '내생활'에 그만큼 충실해진다는 걸 느끼지만 이제 습관이 되어버린 것을 끊는 것도 종이를 칼로 이등분하는 것처럼 깔끔하게 되지 않는다.
AI는 이런 고민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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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친구에게 책선물할때 언제나 칼세이건 저서 코스모스의 서문은 고정적 레퍼토리다. '천문학적'이란 수식어의 엄청난 확률 속에서 이뤄진 만남과 인연을 되새기는 말이라 매번 곱씹을수록 소중하고 빛난다.
#
억만년전에 비정상회담 줄리앙의 엄마가 너를 만나서 기쁘고 고맙다는식의 말을 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에선 '내 배속에서 낳은'이 굉장히 강조되는데 '만남'이란 발상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은 종속적이고 소유물적인 관점으로 자녀관을 갖는데 반해 서구권은 자식도 독립된 인격체로 보는 차이가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
존재가 축복이라는 말을 들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만 가치있는것이라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삶을 걸어온 존재만으로 가치있다는 의미가 함축돼 여지껏 들어본 찬사중 최고로 좋았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주 써서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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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경상도 출신이 대통령 될 수 있을까 (0) | 2017.05.10 |
한국남자 (0) | 2017.04.22 |
글
고려시대-북한-간도지방 가족 호칭 비교
12C 송나라 손목이 쓴 계림유사
한아비-할아버지
한아미-할머니
아비-아버지
어미-어머니
아자비-남자어른
아자미-여자어른
아달-아들
보달-딸
아아-아우
아촌아달-손주 *후에 아차나달(조카아들),아찬딸(조카딸)로 변화
형제자매들 사이에도 처음에는 성별에에 관계없이 나이의 위아래를 따라서 언니와 아우라고만 불렀으나 형제자매들 사이에 혼인이 금지되면서부터 남녀를 구별하여 누이와 오빠라는 말이 생겨났다. 형 호칭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 남성도 손위사람을 언니로 부른것은 1950~60년대까지 남아있었으나 급속도로 형호칭이 고착화되고 언니 호칭은 범위가 제한됐다.
북한의 가족호칭
북한말은 우리말 고유어를 살리고 평양을 중심으로한 표준어를 지정하였다. 동생대신 우리말 '아우' 사용빈도가 높다. ‘가시(안해)’와 ‘버시(남편)’라는 전통적인 고유어를 사용한 호칭이 남아있다. 가시의 어원은 꽃의 순수우리말로 여성을 꽃에 빗대어 쓰기 시작하다 여성으로 완전히 의미가 전용되었다.
가버시-부부
큰아버지,맏아버지-큰아버지
큰어머니,맏아버지-큰어머니
사돈님/바깥사돈님-사돈/사돈어른
안사돈/안사돈님-사부인
제수/제수님/아주머님-제수씨
형님-새언니
올케/오레미/이름/조카이름+엄마-올케
형/형님/조카이름+어머니-시가의 손위동서
동서/동생/아우/조카이름+어머니-시가의 손아래동서
형님/누이/자식이름+고모-남편의 누나
누이/동생/자식이름+고모/조카이름+엄마/자식이름+엄마-아가씨
아재/아저씨/자식이름+고모아저씨/자식이름+고모부/성씨+선생-아주버님(남편 누나배우자)/서방님(남편 여동생배우자)
적은이/자녀이름+삼촌-도련님(미혼)/서방님(기혼)
남한과 달리 사돈과 남동생의 부인에게 제수님, 시누이도 오빠의 아내를 형님으로 부르는 등 존칭도 쓴다. 남한에선 자식이름과 자식의 호칭을 빌려 호칭하는 것을 예법에 어긋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규범에 적절한 호칭이다. 남편 누나의 배우자에 존칭대신 남자 친족을 일컫는 아재와 아저씨를 부르거나 자식을 둘러 사용할수 있다. 성씨+선생은 남한 가족호칭에선 볼 수 없는 존중호칭. 남편의 동생에게 존칭없이 적은이라는 고유어를 쓰고있다.
가시집-처가
아버님/가시아버지-아내의 아버지
어머님/가시어머니-아내의 어머니
자네/임자-성씨+서방(사위)
본가(집)아버지-친정아버지
본가(집)어머니-친정어머니
형부님/아저씨-형부
자식이름+아빠/조카이름+이모부-제부
매부/이름-매부/매제
아주머니/자녀이름+큰어머니/자녀이름+이모-처형
이름/조카이름+엄마/조카이름+어머니/자녀이름+이모-처제
처남/형님-아내의 남동생 *형님은 남동생이 연상일경우
형님/동생/자식이름+아버지/자식이름+이모부-형님/동서
아주머니-처남댁
처삼촌-아내의 숙부
가시아버지와 가시어머니는 기사에선 호칭으로 나와있고 참고한 논문에선 지칭어로 쓰인다고 소개했는데 북한내 지역마다 다른가본지 불확실. 조선시대에도 처부모 호칭을 시부모와 동일하게 했었다. 우리와 달리 사위에게 2인칭을 쓰며, 성씨+서방은 봉건의 잔재로 간주하여 쓰지 않는다. 남한에선 기혼여성은 본인의 모친도 '친정'을 붙여 말하는데 북한에서도 친정을 쓰긴하지만 '본가 어머니/아버지'라고 부른다. 남성이 기혼 여부와 상관없이 부모집을 본가라고 하는것과 같은 모습이다. 매부가 연하일경우 이름을 부르고, 아내의 오빠인경우는 남한과 같지만 남동생이 연상이면 형님 호칭으로 존칭하는 것이 다르다. 전반적으로 아자비/아주미로 단순했던 고려시대처럼 아저씨/아주머니 사용이 폭넓으며 여성의 시가호칭이나 대우, 처가호칭도 남한에 비해 동등하다.
*남북 언어예절 비교 연구,이대성,국립국어원,2013
간도지방은 조선땅으로 일본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 전개를 위해 독립운동가들이 이주했던 곳이기도 하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중국에 빼앗긴 영토로 현재 연변자치주가되었다. 북한에 인접한지역.
가시집-처가집
새기-색시
노크라바이-증조할아버지
노크라매-증조할머니
아매-할머니
아바이-할아버지
아부지/아버재-아버지
어머이/어머내-어머니
아재-여자어른. 아주머니에 해당
마다바이-큰아버지
마다매-큰어머니
삼추이-삼촌
누애-누나
맏어머니가 변형된 마다매 등 북한과 비슷하면서 발음 차이가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호칭이 부모와 비슷하다. 아재가 남성이 아닌 여성 호칭.
재일교포 1세대 친족호칭
할배-할아버지
한매-할머니
아재/큰아버지-외삼촌, 남자어른
아지매/큰어매-외숙모, 여자어른
도쿄외대 한국어과 조의성 교수
교수의 모가는 경상도출신 재일교포 1세대인데 중세시대 '한아미'가 '한매'로 보존된것으로 보인다.
글
비 경상도 출신이 대통령 될 수 있을까
호남과 영남을 지역주의라고 하는데 둘은 전혀 다르다. 호남은 반수구주의라해야 맞다. 호남에서 1등부터 3등까지 진보-중도진영에 던졌다. 그동안 민주당 성향으로 일컬어져온게 민주당의 콘크리트라서가 아니라 제1진보성향당이기 때문에 보수당 집권 저지 차원이었고, 중도를 표방한 국민의당이란 다른 가능성있는 선택지가 출현하자마자 총선에서 민주당이 아닌 선택을 할 수있음을 증명했다.
영남은 지역주의로 보수당을 묻지마지지해왔다. 지역논리로 색깔론으로 편가르기를 해왔고 국가 정책으로 수혜를 받아왔던게 사실이다. 게다가 지역유력정당이 보수정당으로 흡수통일했기 때문에 더더욱 묻지마 콘크리트층이 고착화됐다. 울산이나 부산그리고 경남 김해와 거제에선 표차를 뒤집었는데 부산은 마산과 함께 부마항쟁을 이끈 민주화 도시이기도 하지만, 문재인이 거제출신이고 부산에서 어려운 노동자 도와준 인권변호사를 했던 '우리가 남이가'가 통용될 수 있는 지역사회에 기여한 동향출신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건 노무현 대통령 정권 탄생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흥미로운것은 정의당의 득표율이다. 6.8% 대통령이 당선목적이라기 보다는 전국구 정당으로서 지지기반 다지기 위한 출마였는데 서울, 대전, 울산은 6~8%를 보였으나 남부지방에서는 5%이하를 기록했지만 역시 득표율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 경상권은 '빨갱이' 프레이밍이 먹히는 지역임을 감안했을때 득표이며, 호남권은 '가장 될만한 후보를 밀어준다'는 사표방지심리로 전략투표성향을 감안한 결과다. 한편 20대=진보가 아니라는 건 지난 투표 등에서 보수층 득표율이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번 투표에서 20대 보수층은 다른세대 보수층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있는데 지지율이 낮은 보수 유승민에게, 진보층은 심상정에게 소신투표하면서 이념논리나 지역주의에 매몰되거나 사표를두려워 하지 않는 진정한 민주주의 성향을 보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선거는 지역주의를 해소하고 세대차이라고 헤드라인을 뽑았는데 단정짓기는 시기상조다. 현재 자민련>자유선진당 이후 충청당 명맥이 끊겼고, 호남은 김대중이후 유력인사를 배출하지 못했으며 제1진보정당이 표몰이할때만 호소할뿐 당색깔이 호남인건 아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역논리없고 인구표밭으로 우세인 수도권 승리가 더욱 중요한 승부처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는 호남지역의 인구유출과도 연관이 없지 않다. 1971년 유권자의 19%였으나 2017년 10%로 쪼그라들었다. 충청도 13.2%에서 10.4%로 줄었지만 이번대선에서 충청(442만)이 처음으로 호남(426만) 유권자수를 역전시켰다. 한편 경기도(1025만)는 30.2%에서 49.6%로 20%가까이 팽창했다.
대구경북만해도 428만으로 호남유권자수 전체를 초월한다. 부산경남울산 유권자는 662만이다. 경상도만해도 도합 1100만에 육박한다. 이러니 국회의원 선거 의석수도 호남보다 많으며 당내세력에서도 지역기반에서 몰표를 줄수있는 텃밭을 유지하기위해 지역주의에 호소해왔고 지역주민도 경상도당 포기 못했음은 여론조사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2위로 올려세운 투표로 재확인시켰다. 돼지발정제, 영감탱이, 한자리수 여론조사결과 모든 치명타를 겪고도 흔들림없이 경상도만큼은 압승했으며, 심지어 사드배치 찬성한다는데도 성주에서조차 56%를 넘긴 몰표를 받았다.
또한 문재인이 경상도 출신이 아니고서 경상도에서 그정도 득표율이 가능했을까가 가장 큰 의문이다. 부산•경남이 선전했던게 사실이지만 그가 태어나고 활약했던곳임이 투표심리와 무관하지 않다. 거기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 비문재인 지지자의 투표포기했음을 낮은 투표율에서도 알 수 있듯 지역주의 해소로 속단은 금물이다.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과 김대중 대통령 제외하고 전부 경상도 출신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비경상도 출신이었다면 승산이 있었을까. 15대 대선은 비경상도 후보간 대결이었고, 17대 대선은 포항 VS 순창이었다.
현재 진보진영 차기 대권잠룡중 경상도 출신자는 박원순(창녕),이재명(안동)이고 당장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대권후보로 부상할 가망성있는 주자는 김부겸(상주). 김부겸은 새누리당 당적변경한 전적이 있긴하지만 대구 최초로 진보정당의원 깃발을 꽂은 입지가 상징적이다. 아직 대중적으로 뭔가 보여준게 없지만 수도권 지지기반으로 당선되어 커리어를 만든 박원순•이재명과는 다르게 tk지지기반이 콘크리트층을 지역주의로 역포섭할수있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 수도권커리어 버리고 험지도전해 성공한 스토리텔링으로 감성팔이도 가능하다.
만약 비경상권 대통령후보가 당선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여야 후보 모두 비경상권이거나 행정복합도시 같은 대형 이슈거리로 표몰이 할 수 있어야한다. 예를들어 수치만 단순계산했을때 4200만 유권자중 경상권 유권자가 100%투표했을때 1100만. 그럼 75% 투표율일때 3150만 투표수 중에 경상권 1100만이 100%주면 34%로 당선. 경상권 75% 몰표를 준다면 825만. 수도권은 고유 충성텃밭이 아니지만 경상도 유권자의 무조건 몰표 성향을 타개할 해법이 뚜렷하게 없는 한 지역이기주의적인 경상권 투표층을 포섭하기에 비경상권에서의 대통령후보는 장벽이 높아보인다.
2008년에 2012년 18대 대통령 예언해 큰 화제가된 분석글이자, 나라팔아먹어도 '경상도출신 묻지마투표층 7백만' (19대 대선결과 7,852,849표) 또 다시 예언적중한 성지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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