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가 축복

생각 2017. 10. 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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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책선물할때 언제나 칼세이건 저서 코스모스의 서문은 고정적 레퍼토리다. '천문학적'이란 수식어의 엄청난 확률 속에서 이뤄진 만남과 인연을 되새기는 말이라 매번 곱씹을수록 소중하고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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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년전에 비정상회담 줄리앙의 엄마가 너를 만나서 기쁘고 고맙다는식의 말을 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에선 '내 배속에서 낳은'이 굉장히 강조되는데 '만남'이란 발상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은 종속적이고 소유물적인 관점으로 자녀관을 갖는데 반해 서구권은 자식도 독립된 인격체로 보는 차이가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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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가 축복이라는 말을 들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만 가치있는것이라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삶을 걸어온 존재만으로 가치있다는 의미가 함축돼 여지껏 들어본 찬사중 최고로 좋았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주 써서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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