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차이

생각 2018. 1. 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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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A급 영화 일본은 B급 영화같은 느낌. 한국은 정해진 규격이 있고 그 규격을 벗어나면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쉽게 타인에게 '틀렸다'고 말한다. 일본은 타인의 삶에 대해 오지랖부리기 조차 벅찬 느낌. 그 프라이빗한 영역을 뚫기가 어렵고 속으로 비웃고 뒤로 비웃는 찝찝함. 다만 타인의 삶에 대해 가타부타 하려하지 않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여기는 압박은 줄음. 애초에 그렇게 까지 사생활을 까놓지도 않을 뿐더러. 가장 차이가 많다고 느낀건 여자 연상이라고 한국처럼 1살에도 호들갑 떨지 않는거(이건 중국인도 그랬음 3살차이인데 동세대라며 한국이 유난스럽게 한살에 연상연하 나누기 칼같음)랑 재혼과 초혼의 결혼에 대해 그러려니하는거. 한국이었으면 가족들 뒤집어지고 웹상 생면부지 사람들도 거품물 정돈데. 일본은 존중해줌.
한국이 주류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높고 허언증은 있을지언정 A급 삶을 표방하는데 반해 일본은 소박하게 B급 삶에 만족하고.. 자기 스스로 멍청하다고 인정잘하고(?) 분수를 잘암. 엘리트를 동경하지만 엘리트들의 성취를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나라전체의 집단지성으로 분야마다 특출난 인재 배출하는거 보면 돈안되는 분야에도 파고들고 몰입하고 끝내 성공한 것들이 타인의 삶에 대한 존중이 기반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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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바쿠라 다니는 여자랑 사귀는 코미디언. 방송에서 그걸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드라마의 소재나 쇼프로에 현직 종사자가 출연하는 등 한국이랑 온에어 허용 범위가 다름. 한국은 방송에도 금기시하고 법적으로 엄연히 금진데도 불법성매매가 만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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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보취급하는거야', '깔보는거야' 말싸움할 때 만일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응 너 깔보는중. 바보야'이라고 도발하려 되받아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왔다. 왜 여기서 항상 '아니아니'하면서 상대에 접어줄까 오랫동안 의문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일종의 전면전 신호이면서 최후의 보루같은 거였다. 여기서 그렇다해버리면 남자사이엔 주먹이 인간관계로선 절연을 가게면 지역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최후의 엄포라 타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은 심리가 반영되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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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압력은 한국이 더 심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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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블랙기업이 나왔을때 일본단어 곧잘 수입하던 한국이 수입하지 않았다. 재벌돈 스폰받는 한국언론탓도 있지만 주류에 편입되고 싶어하는 자신들을 자조하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 개돼지가 나왔지만 고위간부와 자신과 이념이 맞지 않은 타인 비하를 위해 쓰는거지, 자신에게 쓰지 않는다. 한국의 수많은 악덕고용주들이 있지만 한국인은 기업을 탓하지 않는다. 자기가 다니는 기업을 탓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 쳐도 악질기업에 대한 기사가 나와도 화많은 한국인의 반응은 격하지 않다. 잘못한 개인이 등장하면 입모아 말한다 '당장 짤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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