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집 홈비디오 보고 울었다. 내용은 정말 별거 아니었다. 아이들을 비롯한 친척들 가족들이 다함께 떠들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지극히 평범한 한 가족의 화목한 일상...

난 항상 생각했던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2년 이전으로 타임슬립시켜준대도 가기 싫다고, 정말 양보해야 폰이라도 있던 2000년대가 한계라고. 모르면 길검색도 못하고 약속장소에 나가다 어긋나는 그런 아날로그적인 기다림을 도저히 할 자신이 없다.

근데 저렇게 아이들이 유튜브나 스마트폰 본다고 떼쓰지 않고 모여서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 즐겁게 부르고, 동네 모르는 사람과도 어울리고, 친구네 가족과도 오순도순 사생대회 하면서 한쪽에는 헬륨풍선 팔고 그 온화하고 정겨운 분위기... 우리가 잊고있던 낭만적인 정다운 모습에 치유되는 기분. 눈물이 펑펑 났다.
인터넷이 물론 지도 등 정보의 편리함을 주었지만 반면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망쳐놓은 주범이 아닐까. 범죄자나 마음이 추악한 사람도 인터넷을 하니까 알고싶지않은 더러운 인간들의 배설물을 볼 때면 토악질이 난다. 인터넷의 발달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구나. 저렇게 순수하고 건전하게 놀던 시절은 다시올 수 없는걸까.

응팔 엔딩에서 신기루처럼 사라진 추억같이 공허해졌다. 최신 브이로그에는 2022년의 일상으로 의식주가 모든게 다 달라졌고 훨씬더 풍요로워져 있는데, 나혼자 시간여행 다녀와서는 이제 시간여행은 끝났다며 혼자 서운한 느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터널앞에서 머뭇거리던 것처럼.

인간을 지배하는 정신적 가치와 삶의 목적성에 대하여 생각해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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