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남자 장단점

생각 2021. 5. 21. 07:21

한남의 일남 후려치기 보고 나름 어이털려서 정리해봄. 언젠가 한남의 연애 캐치프레이즈가 "남자는 자신감"인데 이거를 일남한테 말했더니 "그거는 한남은 확실히 그런게 있는데 '일남은 謙虚겸손'" 이라함.

장점
1 세심함
예를들어 대화중 기분이 상했음. 화내지 않았음에도 표정의 미묘한 변화만으로 상대가 어느부분에서 뭐때매 그랬는지 암. 뭘잘못 했는지 말안해주면 모른다는 한남이랑 180도 다른 부분으로 문화충격. 딱히 애인 아닌 남자인친구도 그럼. 기본적인 대화의 흐름과 분위기를 세심하게 파악함. 여기에 진중한성격도 좋지만 서글서글한 성격이면 매력+세심=인기폭발※. 한번 겪어보면 무신경한 한남이랑은 겸상불가.
삐지다는 표현을 안쓰고 화났냐고 물어봄. 분위기상 흐름을 깨고 싶지않아서 괜찮냐고 하면 괜찮다고 하는데 한남은 ㅇㅇ그렇구나 곧이곧대로 듣는데 일남은 화난걸로 알아들음.
※단 외모는 중상에 한한다

2 의견존중
한남은 감히 전공자에게 맨스플레인 하거나, 가치관적이고 정답이 없는, 심지어 아무 보상도 없는 주제에 대해 설사 문외한이더라도 자기 주장을 내세워서 타인과 논박도 불사하지만 일남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상대의견에 존중하며 맞장구를 쳐준다. 기본적으로 자기의견보다 상대의견에 맞춰준다. 책임지는 사안이 아님에도 자기의견 피력하기 보다 상대의견을 '들어주는' 문화인듯 일적으론 더더욱.

3 지갑 못꺼내게
알려진것과 달리 김치페이 하지 않음. 하더라도 4890엔이 나오면 일남이 지폐내고 일녀가 동전냄. 그러니까 각각 4000/890엔 내는식. 반반은 거의 친구사이고 칼김치는 없음. 이런건 있음. 한국에서 차도쪽으로 걸을 때 인도쪽으로 자리바꿔주는 뭐 그런 심쿵포인트 그런게, 일본에서는 여자가 지갑꺼내는 시늉하면 남자가 "괜찮아"하고 못꺼내게하는 게 멋져보이는 심쿵포인트.

4 가성비 보다 품질
명품선호가 강해 학생인데도 선물이 준명품이상. 명품 아무거나가 아닌, 여자가 어떤 명품 브랜드 좋아하냐고 묻고 좋아하는 브랜드로 사줌. 가난남이라면 공수표나 허세를 부리지않고 자기선에서 최대한 좋은거 해주려고함. 가끔 개념녀짓 한답시고 한국여자가 안그래도 된다고 말리다가 나중에 후회함. 가성비파가 많은 한남에 비해 품질파가 많은 일남. 하나를 먹더라도 분위기 좋은곳 잘하는집에서 하나를 사더라도 좋고 근사한거를 취함.

5 변함없음
한남 종특이 뜨거운 구애와 다정함이 결혼후 돌변하는 점인데 일남은 그런 결혼사기급 태세전환은 없음. 여자에 다정하면 다정한대로 우직하면 우직한대로 취장은 취장대로.

6 요리를 잘함
파스타, 함박 스테이크, 카레, 야끼소바 같은건 기본으로 함. 주변에 요리 아예 못하는 남자, 밥안칠줄도 모르는 남자는 0이었음.

7 청결감
깨끗이 바짝깎은 손톱, 잘 다려진 옷, 콧수염 손질, 눈썹 손질, 깔끔한 옷소매가 기본임.

8 여자의 화장으로써 변신을 노력으로 생각함
한남은 여자 민낯을 봐서 화장이 본판이랑 많이 다를 경우 사기라고 게거품을 무는데 반해 일남은 자기 얼굴에 노력한거라고 그만큼 자기얼굴에 잘알아야 할수 있는거라고 전여친이 화장전후 변신수준이었는데 자기는 별로 상관없단다.

단점
1 직설적인걸 싫어하고 돌려말하기를 선호함
한국에선 오늘 뭐먹을까 정할때 아무거나!하는게 사람 미치게 한다고 싫어하지만, 일본에선 '우동/ 불고기 안땡겨' 먹고싶은걸 말하는걸 상대가 잘 따르긴하지만 속으로는 직설적이라고 생각하고 기가 세다고 생각함. 그럼 보통 어떻게 말하느냐하면 '괜찮아'하고 사양을 한후에 스무고개하거나 남자가 예약한 곳에 가거낰ㅋㅋㅋ 괜찮다해서 아무데나 갔는데 여자가 마음에 안들어도 따라준 경우 당장은 표현하지 않고 먹고 나서 또는 한참 지나서까지 묵혀둠. 자기만의 한계치를 세고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일녀가 급잠수타거나 급이별통보함. 그래서 장점1이 생긴건지도.
*칸사이 쪽은 솔직히 말하는편

2 여자에 대한 환상
여자가 말랐는데도, 다이어트 생각이 없는데도 다이어트 하려면 힘들겠다같이 바라지도 않은 다이어트 걱정을 함.
여자끼리 사적으로 모이는걸 여자회라고 하는데 당연히 요시노야나 사이제리아 같은 곳에서 할리는 없지만 고급스러운 곳에서 여자들끼리 고상떠는 이미지가 있어 부담스러움. 애슐리에 먹는걸로 거품무는 한남과는 천지차이 비교됨.
요리는 자기도 하지만 가끔 주 요리담당은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함. 내주변에는 아닌 남자도 꽤있었지만 일반적으론 그러함. 만약 일남이랑 결혼전제로 사귀는데 이런 성향이면 일식도 어느정도 만들줄 알아야함. 싸움의 불씨가 매일매일이라 보면됨.

3 연락
친구사이에도 연락 잘하는 애도 있지만 일반적인 얘기 하고 있으므로 연락빈도가 적은편. 친구사이엔 이해해줘야하지만 연인관계에서 이걸 문화차이로 봐주면 절대안됨. 심한경우는 일주일에 1~2회 연락하는 커플도 있다는데 내가보기엔 커플 아님.
연락 자주하는 남자를 좋은 분위기속에서 연락 이어나가는건 성실한걸로 보지만, 한쪽이 혼신의 힘으로 이어나가는걸 끈덕지다고 생각하고 연인관계라도 습관적으로 '뭐해' 자주 묻는건 속박적으로 봄.

4 정조관념
바람이나 불륜을 쉽게 생각하고 정조관념 없음. 성별관계없음.
바람피운데 한국처럼 앙심품고 터뜨리고 뭐 정의구현 이런것도 정서가 아님. 그렇기에 단점3번을 봐주면 안됨.

5 변태
일적으로 만난거면 성희롱관련 제재가 엄하니까 괜찮은데 사적알게된 경우 은근하게 색드립하는 경우가 있음. 정색하고 경멸스런 투로 변태라고 손절했는데 아마 한남이면 자기 무시당했다고 폭발했을건데 일남은 변태라고 한번 더해달라고 해서 기함.


기타
개성이 강함
일반적은 아니고 열에 하나둘은 패션이 특이하거나 성격이 특이하거나 한국에서는 규격화된 일반론이랄까 그런게 있는데 처음에는 문화충격적인 면이 있었다. 우스꽝스런 기행을 한다거나 우유에 밥말아먹는 괴식을 먹는게 아니라 자기만의 지론이 있음. 예를들어 1인1식도 처음엔 생소하고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데 자기만의 지론으로 살아서 증명한거처럼. 가끔 흥미로운 지론이나 잡지에 나올법한 패션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있음.

대리효도 없음
집차 사주고 집에서 아래사람부리는 마나님 소리 듣는집이면 몰라도 시가갑질 없음. 부모에게 신혼방에서 내어드리기는 커녕 호텔잡아주고 거기서 잠. 생소하겠지만 그게 자식부부한테 민폐안끼치려는 어른으로서 예의라고함.
그리고 딸이 남편편들듯이, 아들이 아내를 위해 아내편드는걸 당연하게 생각함. 상대 부모도 ㅇㅇ상이라고 존칭. 며느리한테 정중함. 한국의 사위취급 그대로 받는다고 보면됨.
명절은 있으나 제사를 지내지 않음. 모여서 토시코시소바 같은 기념음식을 먹긴 하지만 노동없음.

가정사 공개
한국이 약간 보수적이라 느낀게 친한사이라도 공개 안하거나 결혼할 사이정도나 되어야 이혼가정이라고 얘기하는데 일본에선 그렇게 친하지 않은데도 엄마밑에 자랐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별로 숨기지도 않음.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심하지 않고 사회진출 시스템도 잘돼있음. 그래서 일본여자가 한국에서 이혼하면 일본으로 가지만 한국여자라도 일본에서 이혼하면 일본에서 애키우는게 편하다고 들음. 한국에선 뭐만하면 맘충이고 애우는소리도 관용을 베풀지 않고 가혹함. 그얘기듣고 안쓰러워서 공공장소에서 애기 우는 거는 관대해지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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