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알면 알수록 궁금한 김명신
여지껏 본 영부인들은 나이도 나이인지라 조용히 뒤에서 보좌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윤통 말로는 정치개입하는거 싫다고 후보시절 부인했지만 이렇게 정치적 행보가 부각되는 영부인은 처음봄.
게다가 상대당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적장의 유산'인 노무현 전대통령 영부인을 알현하는게 그가 영부인이 되고서 첫 공식독자활동이니 굉장히 놀랍다. 이제껏 그러한 전례가 없었으며 하물며 같은 당 전직영부인을 알현하는것도 사적으로는 모르지만 공식적으로도 처음듣는일이다. 매우매우 정치적이고 똑똑해서 대통령 영부인 가장 권력의 최정점인데도 야심이 보인다. 그보다 더 관례인 문재인 전대통령 정치보복 안할건가? 정치보복 이전에 선제공격인걸까... 대체 무슨 의도일까.
이번에는 같은당 중진의원 부인들을 오찬에 부른 회동에서 '언니들'이라고 친근하게 올려불렀다. 댓글에 민주당 진영들은 ㅈㄹ니 뭐니 하고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원치않았으나 어쨌든 대통령 영부인이 된 이상 그 루머가 사실이든아니든 더이상 우리얼굴에 침뱉는 천박한 공격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다른 프레임 개발하든가 진심 역겨움.
뭐 '중전놀이'라며 비꼬는 댓글이 있었는데 사실 중전놀이 할거같았으면 절대 나이서열을 끌어들이는 '언니'는 부르지 않는다. 모 대기업 첩이 딸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내가 엄마니까 말놔도 되지?" 20살 연상의 재벌2세딸과 기싸움을 벌였던건 유명한 일화. 마리 앙트와네트가 10대 중반 어린나이에 프랑스 사교계를 꽉잡고 있던 귀족 부인들한테 안졌던거나 매춘부 출신의 드바리 부인 철저히 무시하고 밟아줬던거 보면 혹독하게 얼마든지 휘두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서열이나 위세보다 유화를 택했다. 서열을 양보해도 지지않으려면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고단수의 처세가 필요하다.
사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영부인호칭도 마다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삼가고 절제하며 타인에게 돌리는듯한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누군가의 본모습이 궁금한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인의 부인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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