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는 남자

생각 2020. 8. 25. 05:54

한남은 예전에 한번 올렸을걸.
한국남자는 전형적으로 자기에 대한 위신과 평가를 높이기 위해서 학력등등을 속인 사칭이었고, 자기한테 유리하게 하기 위한 거짓말. 한국인에게 많이보이는 유형이라 새로울 건 없음.

일본남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거짓말을 한다. 일본인입장에서 자기를 더 대단해보이려고 하는 사칭은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 의외의 부분에서 거짓말을 한다. 공적으로는 모르겠고 사적관계에서 한국남자는 폼을잡으며 맨스플레인을 시전하는데 일본남자는 그렇지 않다. 뭐든 맞장구를 처준다. 생리얘기를 해도, 여성복의 불편함같은 남자가 겪을일 없는 부분부터 딱히 공감을 바라고 한 말이 아니어도 무한공감을 하고 성격이나 가치관적으로 주류가 아닌 고집스러운면까지 다 편을 들어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렇게 잘맞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 일남은 혼신의 맞장구로 마음을 사로잡는수법이 많은거 같다. 신주쿠 호스트바에는 간판에 순위별로 얼굴이 나오는데 저런애가 1위라고???? 싶은 얼굴이 있으면 무조건 공감능력은 신급수준.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논리를 지지해준다. 여기까지였다면 친해지려고 맞춰준거 아닌가 라고 할만한 수준이다. 근데 내가 담배를 싫어하는데 담배 얼마나 피우냐, 담배 끊기 어렵냐에 대한 대답은 내가 부모도 선생님도 아닌데 거짓말 할필요가 전혀없는 그런걸로 거짓말을 한다. 화를내니까 거짓말을 한다고? 일본은 싸우면 관계는 틀어진다. 그렇게까지 화낼일도 없었고 일본지인과는 싸운적이 한번도 없다. 알고보니 농반진반으로 했던 말들 중에 일부는 지어낸 얘기였다든가, 트위터 안한다고 요즘 끊었다고 했는데 오늘도 트위터를 했다든가. 거짓말할 이유가 전혀없는데 이게 습관인지 뭔지 걸려도 상관은 없는 사소한 거짓말을 자꾸하니 신뢰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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