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16 홍콩→마카오

후기 2014. 6.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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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8시에 일어나서 마트장보고, 11시쯤 마카오로 넘어가려 했으나...

어제 짐싸느라 새벽 4시 가까이 되어서 잔 탓에 깨보니 10시. 체크아웃이 11시라 부랴부랴 씻고 빠뜨린거 없는지 점검. 체크아웃하면서 하버시티에 있는게 차이나홍콩시티 터미널 아니냐고 해서, 주인 아저씨가 구룡공원으로 해서 가는 방법을 알려줌. 아예 사진으로 찍어 코팅해서 벽에 붙여놓으셨더라. 짐 맡기고 킴벌리로드에 있는 웰컴마트로 고고.


#웰컴마트

왜 첫날 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 중간중간 들려서 마실거 사고 그랬는데, 하여간 웰컴마트에 여러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 망고 맛있다길래 망고 사고, 망고푸딩, 망고우유, 망고 요거트를 샀는데 망고로 된거 다맛있었다. 웨하스 샀는데 코코넛맛.. 뭔가 느끼한데 먹을만 했음. 초코우유도 하나 구입, 레알은 양파 크래커인데 완전 맛있음!! 이렇게 맛있는줄 알았으면 더 집어올걸 싶을만큼. 아이비나 참크래커 좋아한다면 눈돌아갈 맛. 아빠를 위해 달리치약을 사려했으나 오랄비는 있는데 달리치약이 없어서 근방에 매닝스에서 구입.


#구룡공원통해서 홍콩차이나시티 터미널가기

내 생각은 하버시티 가는 길로 해서 하버시티랑 페리선착장이랑 연결되어있으니까 그렇게 가려고 했으나, 구룡공원을 추천해주신데에는 획기적으로 가까운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모르는 길이지만 가보기로 했다.

그린빌로드에서 바로 구룡공원으로 가자면 계단이 많아서 캐리어에 다른짐 바리바리 싸갖고 있던 난 그 무더운 날씨와 내리쬐는 뙤얗볕에 영차영차해서 계단끝까지 오를 자신이 없었다. 사진에 보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듯 보여서 했는데 에스컬레이터는 없고 그렇게 구룡공원 가는 문 3개를 지나서 그나마 계단 몇개 없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됐다. 너무너무 더워서 가만있어도 땀이 쥬륵쥬륵 나고 거기다 짐까지 끙끙 옮기다보니 호흡이 가빠지고 힘에 부쳤다. 저쪽에 나무와 벤치가 있기에 그쪽으로 갔다. 여러 벤치가 있었는데 왼쪽에 아주머니가 계시고 오른쪽에 누군가의 런닝이 있었다. 자리가 비어 글로 앉았는데 쉬다가 마트에서 산 복숭아 쥬스를 단숨에 드링킹! 그래도 갈증이 안가셔서 초코우유를 열었는데 양쪽으로 여는 것도 있지만 요거트 대자 사면 뚜껑있는 제품으로 된 거였는데 안에 씰처리가 되어있어서 그거 따다가 초코우유를 쏟았네. 티며 바지며 살타지 말라고 걸치는 가디건까지 싹 젖음. 1초간 벙찌고 이내 곧 물티슈를 찾으려다가 내앞으로 다가온 할배.. 뭐라고뭐라고 중국어로 하길래 처음엔 내가 곤란한 상황이니 뭐라도 도와줄까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뒤에 런닝이 있으니 그거 달라는 걸까 싶어서 주니까 계속 중국어로 쏼라거린다. 자꾸 벤치를 가리키기에 벤치를 나왔더니 자기가 앉아서 계속 자리를 어루만지더라. 런닝걸어뒀으니 자기자리라고 하는건데, 하필 나 초코우유 쏟아서 곤란해하고있는 마당에 정없는 태도에 짜증났지만, 묵묵히 다른벤치에서 닦았는데 안닦인다. 골반부분이 집중 튀어서 가디건을 허리춤에 두르고, 쭉 나와서는 표지판만 보고 가긴 했는데, 중간에 임페리얼 호텔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하버시티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맞는지 반신반의하느라고 시간 좀 까먹음. 내려서는 또 다른편에 있는 2층으로 다시 올라가야하는 구조였는데 외국인이 한번에 알아보겠냐고...


#홍콩차이나시티-마카오 터미널

얼마전에 선박장 다다라서 충돌사고가 있었다던 터보젯을 샀다.(코타이젯은 운행편수가 적음) 터보젯 구매창구 바로 옆에 무슨 여행사였는데 159불짜리를 150불에 티켓팔고 출발 40분전이었음. 바로 왼편에 수하물 창구가 있어서 짐맡기니 25불. 수속하려면 쭉나와서 오른쪽에서 수속하는데 반은 수하물로 부치고 반은 갖고 타더라. 

 기다리는데 홍콩관광청에서 나와서 설문조사했음. 나를 본토인으로 보고 중국어로 말을 쏼라쏼라.. 나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한국어 설문조사 페이지 보여주며 설명을 영어롴ㅋㅋ 나도 영어로 응답. 기록은 pda로 찍고... 

 하여간 페리 탑승하니 웬 중국인 아줌마 두명이 떡하니.. 그리고 창가에 가까운 자리가 내자린데... 내자리임을 인지시키고 바꿀까하다가, 그냥 냅뒀다. 근데 배 출발하자마자 바꿀걸 후회. 보는 방향으로 자리가 나있으니까 아무래도 계속 거슬리고, 쉴새없이 수다를 떠니깐 너무 괴로웠다.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나 바로 옆에 아줌마는 LG폰이었다.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배가 기울어질 때마다 긴장이 됐다. 있는잠 없는잠을 청하며... 나오는 길에 수화물이 좌석 뒷편에 모셔있길래 내 수화물 보여서 바로 갖고 내렸다. 출입국심사 하는데ㅋㅋ 여권이랑 패션이 달라서 그런가 처음으로 의아한 표정의 심사관. 패스해달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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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컬레이터타고 호텔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왼편에는 주요 대형 호텔들이 아예 버스정류장이 정해져있었고, 오른편에는 엠파이어 호텔이 맨 앞에랑, 콘라드 호텔이 중간쯤 외엔 돌아가면서 아무데나 서는듯했다. 

 33분쯤 도착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없길래 벌써 출발했나 싶어서(30분에 출발한다고 했으나 혹시 몰라 좀 더 기다려준다고함) 아니면 아직 도착 안했을까 싶어서 십분가량 서성이다가 엠파이어 호텔이 리젠시랑 가까우니까 그거타고 가야지 싶었는데 내려주는데서 보니까 교통이나 입지가 생각보다 너무 좋고 주변에 둘러보니 뭔가 아닌거 같은 불길한 예감. 짐은 바리바리 있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동동거리면서 적당히 사람들 모여있는 리셉션 앞에서 짐 대놓고 쭈구려서 호텔와파로 검색해보니 엠퍼러가 아니라 임페리얼 호텔(구 뉴센츄리)이었던것. 내가 쭈구려 앉은걸 보고 중동삘나는 호텔 벨보이(?)가 나한테 의자를 대주더라.. 감동>_< 

 일단 다시 터미널로 가야했기에 왼쪽에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갔더니 아저씨가 티켓을 가져오라고.. (될수있는 최대한의 영어로 해서 알려주시더란_3층 멤버쉽센터라고 하는데 덜컥 겁먹음, 근데 투숙객아니어도 카지노 손님(잠재적)을 위해 티켓배부한다는 얘기를 듣고 또 짐 바리바리 싸들고 엘베타고 갔는데 짐 내려놓고 오라고해서 다시 올라감..ㅠㅠ 티켓 받았는데 호텔셔틀버스 티켓해서 초록색 종이를 받았다. 그런데 보라색이랑 주황색 각각 행선지가 달랐는데 거기에 한자로 써있어서 뭐라고 써있는진 모르겠고 하여간 잘못 티켓을 받아온듯 한데, 페리갈거라고 하니깐 태워줬음.

 도착한게 38분쯤... 또 없음...ㅠㅠㅠ다른 호텔구경도 좋지만 일단짐이 있기 때문에 캐리어끌고 다닐 엄두가 안났다. 해서 오늘은 좀 쉬고 내일 마카오 명소를 둘러보자 해서, 그냥 내내기다렸다. 셔틀차가 몇시에 정확히 오는지도 모르겠고, 무슨색에 어떤 표식을 할지 몰라서 계속 두리번거렸다. 하여간 5시 시간대차가 와서 그거 탔다. 흰색차에 영어로 진짜 조그맣게 써있어서 잘 안보였다. 40분 넘게 서서 기다렸더니 체력 방전. 



 그리고 딱 주차대에 대는게 아니라 뒤에 주차장에 댈때도 있어서 이건 뒤쪽에 혹시 있는지 잘 알아봐야 된다.

 약 15분 걸려서 도착. 혹시 예약이 잘못된건 아닐까. 그래서 내방없다고 하고 일이 꼬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종종 그런 불상사를 보며 긴장탔는데, 한국에서 출력한 바우처와 여권을 보여주자 바로 확인이 되더라. 처음에 3박인데 2박이라그래서 내가 3박이라고 하니까 아 맞다 하며 다시 정정해줌. 비흡연실 등의 요구조건 확인하고 웃으며 높은층 달라고 했다. 더블줄까 트윈줄까 했는데 트윈달라고 했다. 그리고 또 다른이의 여권은 없냐며, 호텔투숙객만 가능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없다고 하자 그럼왜 트윈을?? 하는 표정. 그러면서 조식쿠폰을 6장 챙겨줬다. 


#리젠시 호텔

 어메니티며 내부 사진은 이미 본거 그대로였다. 룸업그레이드는 안됐지만 디럭스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 어쩐지 괌 PIC 슈페리어 같은 느낌이 나면서 여기가 좀 더 깔끔하지만.. 호텔 복도에 은은한 아기향 나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뷰가.. 망... 호텔 정면이 아닌 후면뷰였는데, 여긴 높은층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저 앞에 호텔인지뭔지 공사하는것도 그렇고 바로 아래에 팬이 엄청 큰게 있었고 화려하고 멋진 경관까진 아니어도 그래도 기대했건만 4일내내 문닫고 있었다. 뷰는 둘째치고, 소음. 에어컨이 복도에서 방으로 나올 때 하나 위에 달려있는데 오래돼서 소리가 위잉하고 나고 일정시간 있다 꺼지고 반복.. 더 미치겠는건 욕실에서 하수구 소리. 방 바꿔달라고 할까말까하다가 말았다. 바꿔줬는데 더 이상한데면 어쩔...

 냉장고에 냉방이 전혀 안되고 있다는 것도 5성급 호텔치곤 너무 아쉬운 대목이었다. 냉장고에 넣어뒀던 음료 마시는데서 냉장고 냄새가 난다. 물도 냉장고에 안두것도 그이유일듯. 하여간 물말고는 없으니 보증금도 없었다. 

 220v지만 홍콩과 같은 아답터가 필요한데, 민박집엔 있었는데 여긴 없어서 공항 로밍센터에서 빌려온 멀티 아답터를 했는데 일본, 유럽등등은 할수가 있었지만, 홍콩은 해당없는듯했다. 아무리 머릴 굴려봐도 넣어봐도 안되고.. 포기하고 객실관리에 전화했더니, 리셉션에 물어보라한다. 리셉션에 물어보니 15불 어쩌고 하는데 디파우지 어쩌고 하는데 알고보니 deposit. 

 그거하느라고 7시쯤 다다라서야 수영장으로 입실했다. 여사우나에서 옷갈아입고 아래 수영장으로 내려가는 구조인데, 여사우나에서 한번 수영장에서 한번 명부에 객실번호와 투숙객 이름을 적어야 했다.... 엄청나게 아날로그.. 난 카드키고 입실하는 줄... 아마 뭔가 검사받는 느낌때문에 이용하지 않는 것도 있을 것같다. 소문대로 이용자가 없어서 전세낸 느낌을 만끽하는 줄 알았는데 수영장 마감시간은 8신데 그전부터 굉장히 눈치를 준다. 수영장 직원들이 주변 정리를 미리미리 하고 6시 반쯤 되서는 직원들끼리 모여서 팔짱끼고 얘기를 하는데, 눈치가 보여서 원. 헬스클럽은 9시까지 한다는데 미리 불꺼놓고 사우나직원도 이미 8시가까이서부터 주변정리를 하더라. 하여간 잠깐 몸만 들어갔다 부랴부랴 나왔다. 야간에 여유부리는 호텔수영장을 생각하고 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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