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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7 마카오 2일째
#리젠시 호텔 2일째
어제 워낙 일찍 잔 탓에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좀더 데굴데굴 하다가 말많은 조식 먹으러감. 그런데 악평이 자자하고 먹을 것 없다고 워낙 말을 많이 들어서 기대치가 바닥이어서 그런지 간단하게 먹는 조식임을 감안한다면 썩 나쁘지 않았다. 일단 만두류, 식빵/모닝빵, 햄, 구운 계란, 스크램블드에그, 시리얼, 죽(흰죽, 오트밀), 과일은 기본이고 여기에 스파게티라든지 아니면 떠먹는 계란찜종류라든지 몇몇가지가 달리 나오고 우유를 비롯한 과일쥬스, 커피도 구비되어있다.
#호텔 스파
여자스파에는 파우더룸이 양쪽에 있고, 스파는 정말 작다. 그냥 월풀 두개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스팀사우나 건식사우나까지 구비해놓고 있고 분위기 있는 릴랙싱룸까지 어쨌든 행색은 나쁘지 않다. 스파만을 보고 하기에는 모자란 감이 많지만 어쨌든 부대시설로는 꽤 괜찮다고 본다.
난 워낙 사람이 없어서 우리나라 스파처럼 수영복입고 들어갔는데, 거기 관리하는 아줌마가 중국어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아마 수영복 아니고 맨몸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하는듯해서 그 다음부터는 배스타올로 가리고 들어갔다. 햇빛 극도로 피하는데 동그랗게 햇빛창이 나있어서.. 한 두시간 가량 노닥이다 릴랙싱룸에서 한숨자고 나왔다. 릴랙싱룸은 딱 누워서 발마사지 받기 좋겠다싶었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스파 물흐르는 소리. 차라리 룸에서 들리는 공사소음이랑 배수구 내려가는 소리 에어콘 소음에 비하면 거기가 나았다.
땡볕에 수영하자니, 수영장에 그늘진 곳이 없어서.. 살 다 탈까 싶어 포기하고 올라왔다.
#저향원병가
리스보아에서 내려 세나도 광장을 가려고 했다. 마카오는 유심도 없고 지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도에 보면 쭉 가면 있길래 내가 본대로 쭉갔는데 이정도 갔으면 나올만 한데 안나온다... 중간에 발견한 저향원병가!! 직장상사로부터 맛있다며 받았는데 쿠키가 사르르 녹는게 한자로 써있는걸 검색해보니 마카오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국 가게 였으면 서울이든 어디든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여행준비하면서 가장 벼르던 게 저향원병가였다.
쿠키세트 3상자를 사고 나왔다. 마카오돈은 환전할 수 없으므로 홍콩달러 플리즈~
#I'm not chinese
그렇게 쭉 나오고 계속 걸으니 오늘이 졸업식인듯 졸업복장을 한 대학생들이 보였다. 마카오 폴리텍대학이란다. 그근방에서 한 중국인 남자가 말을 거는데, 내가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 I can't speak chinese를 했는데도 굴하지 않고 계속 쏼라쏼라. 내가 걷는 길을 따라붙으며 계속 말을 걸어왔다. 그냥 내가 느끼기엔 중국인이면서 영어쓴다는 느낌이었는데, 하여간 벌건 대낮이라도 좀 무서웠다. 못알아 듣는건지 못들은척 하는건지 하여간 i'm not chinese를 한 세번 반복하니까 떨어졌다.
#피셔맨스 워프
계속 세나도 광장만 생각하고 걸었는데 나온건 연꽃 조형물이랑 피셔맨스 워프. 건물은 이국적으로 유럽의 거리같은 느낌이 나서 색달랐지만 안에 있는 상점들. 테마타운이나 테마쇼핑타운쯤으로 보면 된다. 하여간 홍콩이나 마카오나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은 우리나라에선 냉방규제때문에 할 수 없는 문열어놓고 에어콘 풀로 틀어주니까 괜히 들어가게 되고.. 솔깃한건 없었다.
#샌즈카지노→베네시안
베네시안은 호텔외에도 안에 쇼핑센터며 카지노 등으로 유명하다보니 셔틀천국이었다. 리젠시호텔은 마카오페리터미널만 셔틀을 운영하는데 반해 여기는 다양한 노선이, 타이파페리터미널로 가는 것도 있었고, 샌즈터미널에서 오는것도 있고 그랬다. 베네시안에는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가는 배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여행사도 껴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내가 묵는 리젠시호텔에 문의했더니 친절하게 직접 전화해서 예약하라며 전번을 알려주었다. 뭐 어차피 홍콩공항가는거는 여행사에서 발권할 수 없다고 하니 어차피 여행사에서 구매해야지만.
꽃보다 남자에도 나왔던 그 유명한 베네시안의 유럽거리를 걸었지만 피셔맨스 워프나 비슷비슷한 느낌. 일본 오다이바에서도 비슷한게 있었기 때문에 또 안에는 역시 상점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놀라움은 없었다. 빨리 사진 찍고 집에가고 싶은 마음뿐.
베네시안 안에 저향원 병가가 2개나 있더라. 크고 웅장하고 잘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장통같은 느낌. 카지노도 위층으로 에스컬레이터 타면 보이는데 정신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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