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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4 in 홍콩 3일째
#무인양품에 가자
그놈의 무인양품때문에 오전시간 다날림. mira몰에서 2층이 바로 유니클로로 연결되고 3층가는 엘베가 없어서 얼마나 돌았는지 몰라ㅠㅠ 근데 막상가보니까 죄다 일본산이어서.. 옷을 사자니 차라리 우익 유니클로가 싸고, 다른 신통방통한 것들은(타먹는거 욕심났지만 식품은 특히) 먹을거 아니면 얼굴에 바를거라서.. 사까마까하다가 안샀음. 근데 무인양품은 일본건데 일본인들이 왜.. 한 칸사이 가족이(아빠빼고) 와서 고르는데, 왜죠. 홍콩이 더 싼가? 미스터리...
#센드럴에 가자
침사추이 스타페리로 3달라도 안한단다. 왓?? 근데 난 어제 이미 거기 돌아봤는걸.. 또 거길 가자니 구찮아서 아직 지하철 구경을 안했으니, mtr로 ㄱㄱ 느낌가는대로 갔더니 그게 요한성당이고, 롼콰이펑이고, 소호거리고, 헐리웃거리 정확히 모르겠는데 암튼 지도보고 가려는데 잘 안맞아서 블록을 한번 크게 돌았네. 아이고야...
하여간 사진은 엄청찍음. 그리고선 릭샤버스 타려는데 당췌 어디서 타야할지를 모르겠어. 자주보이던 릭샤버스 때문에 더 애가 탔다. 걷고 걷다 어느덧 ifc몰에옴ㅋㅋ 버스 노선은 둘째치고 역을 몰라서.. 내가 산 책에 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노선만 나오고 어딨는지 몰겠어서..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ifc몰에서 탄다기에 그쪽을 괜히 서성이다 시간허비하고 결국 걷고 걸어서 스타페리 6번선착장 바로 아래에서 데이타임 막차 6:40꺼 탔다. 릭샤 h2는 진리. h1은 스탠리 코스라, 어제 이미 다녀온거라 바로 주요 번화가 명소를 잇는 h2로. 해질녁이라 선선하겠다, 보라색으로 물드는 하늘에 건물도 더욱 멋졌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설렘을 더했는데, 완차이 컨벤션센터인가? 거기서 시간을 너무 허비해서 한 20분 넘게 거기에서 매연먹으며 주차장 통과해야했는데, 아무래도 차막히는 시간이라 어쩔수 없었겠지만.. 황금같은 노을이 다 지고 거기 지나니까 완전 밤됐다. 30분 간격이라는데 여름기준 5시~6시에 타면 진리일듯. 아까 3~4시에도 걷는데 땀이 줄줄나는데 2층버스인데 지붕이 트여서 여름 뙤약볕에 직사광선 쬐면 타죽을듯...
#스타페리 타고 심포니를!
감상하려했으나, 경치보이는 가장자리를 놓쳤다.........우왕좌왕하다가.. 뭔 되도않는 4번째자리 앉아서.. 으앙ㅠ
후기에 별거없다고 해서 기대치가 바닥이어서 그런지 나름 볼만했다. 그냥 야경보는 재미다. 사람들이 떼로 몰려있어 후덜덜했다. 오늘 낮동안 돌았던, 릭샤로 제대로 투어했던 그 센트럴 건물이 한눈에 다 보여서 그런지 그냥 바라만 봐도 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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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 호텔 하버뷰라서 야경이랑 항구전망은 질릴때까지 봐뒀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난 침사추이면 5분거리에 다 항구쪽인줄ㅋㅋ(사전조사 택도 없던거 티남)알았는데.. 하여간 만약 다음이 있다면 해변쪽 하버뷰로 묵으리라. 보는데 나름대로 이런저런 감상에 빠지려고 했으나, 옆에 중궈인(아마도 본토)이 너무 쏼라쏼라해서 옆옆 블럭으로 왔는데 내 앞에서 한국인 여여커플과 남여커플이. 여여커플은 곧 빠지고 남여커플이 내 앞에서 사진찍고 그랬다. 눈꼴시려워서라도 자리를 떴겠지만, 그냥 멍하니 야경만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계속 주목했던건 그 커플 옆에 한 일본인 여성과 중국인 남자와의 대화. 거기에서 헌팅을 한건지 아니면 어떻게 건너건너 알게됐는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는데, 남자애가 자기가 홍콩 안내해주겠다고 하고 여자는 고맙다며 그런상황이었다. 근데 알고보니 계단에있던 여자의 친구가 2명더ㅋㅋ 여자3 대 남자1이라니!! 남자 발음이 얼마나 좋았는지 처음엔 일본인인줄 알았으나, 저녁밥 얘기로 일본어에 여러가지 유의어가 있는데 그 늬양스를 잘 몰라 설명해주고 굉장히 초보적인 질문이 이어지면서 피식피식 했는데.. 근데 하여간 남자 완전 착해보여서는 계속 보면서 웃음이 났다. 뭔가 전차남이 생각나면서... 당장 라인으로 일본인친구와 통화하고 싶었지만, 배터리가 30퍼쯤이라 넣어뒀다.
그 와중에 내 쪽으로 어떤 남정네가 앉았다. 주변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내 가방 바로 옆에까지 오게됐는데, 외국인티도 내고싶지 않고 조용히 입닫고 있었다. 그보다도 저쪽 일본인-홍콩인 얘기에 귀를 쫑긋하고 있었는데, 오른쪽 남자가 머뭇머뭇하더니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봤다.
응??? 3일만에 한국인이냐고 단박에 물어본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아까 심포니 할때만해도 중국인이 영어로 말걸질 않나 주로 사진이든 뭐든 말걸어오는 사람은 중국인이었는데, 처음으로 한국인이!! 뭘보고 알았는지 그게 제일 궁금했지만 안물어봤다. (아마 내가 신은 운동화가 아닐까 추측함) 나는 중국인일까 싶었는데 한국인이었다니, 하여간 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역시 샘성. 야간모드 때문인지 온통 붉게 나왔다.
"빨갛게 나오는데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사진 찍어주며 그제서야 얼굴보는데 훈남이었음ㅋㅋ 내가 너무 도도해보였나 말걸고 싶어서 머뭇머뭇한줄 알았는데 사진찍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쿨싴남. 곧 빗방울이 뚝뚝뚝 와서 나도 내려왔다가... 또 야경 많이많이 못본게 아쉬울까봐 한 20분있다가 다시 올라가서 10시넘어서 스타의 거리로 해서 숙소로 왔다. (빗방울 떨어지다 말았음) 그렇게 계속 야경에 심취해있는데 나 뒤에 옆에 난간 끝에서 홍콩인 둘이 30분넘게 키스하고 있었다. 이것은 진짜 테러였음. 내 시야는 아니었다지만 내가 주변 볼때마다... 하여간 그 옆에 또 모르는 남자애가(얼핏봐서 키가 작았음) 나 바로 뒤에 있었는데 키는 나만했나? 계속 뒤에 있으니까 내가 수십분을 멍때리고 있었는데, 내가 이제 가야겠다 싶어 나오니까 걔도 같이 다른데로 나오는데 갓 스무살쯤 되보이는 대륙의 훈고딩? 훈대딩?이었음. 찝쩍거린건 아니었지만 계속 뒤에 있으니 걱정아닌 걱정됐는데.. 계단 내려올때도 또 똘똘하게 생긴 애가 오는데.. 형제인가 싶을정도로 오늘 훈남 많이보네 싶었음.
#중국남자
중화권 미남스타일도 좋더라. 외모평균은 중화권 미남 20% 안경낀 범생이 30% 배나온 아저씨상 30% 오덕오덕 20%인듯. 난 외모를 안봐서인지-물론 잘생기면 좋지만- 전형적인 중국아저씨상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진짜 레알 진심을 다하느냐, 요는 그거.
학교때 중국인 친구가 중국은 애처가가 많고 자상하다고 그렇게 하더니, 한국에 유학온 애들이야 사는 애니까 직접 겪은건 아니었는데 젠틀했다는 얘기도 듣고 했는데, 어제도 느꼈지만 중국남자들 정말 다정다정했다. 뭐 사소한건데 막 여친 챙기고 하는 모습들 보니까 중국남자에 대한 호의적인 생각이 더 커졌다. 막상 언어가 안되서 못하겠지만, 하여간 물빨핥하는데 꼴보기 싫지 않고 이뻐보이더란..
#발마사지
나에겐 왜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가. 오늘 숙소에 다다라서야 처음으로 호객을 당했다. 족예사는 내가산 책에서도 추천을 해줬지만 왠지 가고싶지 않더라. 그냥 호객하는 곳 따라가도 괜찮았다는 친구의 말에 들어가봤다.
98$라는 말에 낚여서 간거지만 그건 15분 족욕에 15분 마사지인거고, 45분코스는 15분 족욕에 30분 마사지를 선택했다 나는 45분은 마사지를 받아야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15분이 족욕인게 함정. 난 5분 밖에 안했는데 족욕ㅠ. 것도 나중에 들어온 한국인이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거 듣고 알았다. 내가 갔을 땐 두명이 이미 받고 있었는데 아마 걔네들 끝나고 하려나보다 싶었는데 다른 마사지사를 호출해서 왔는데, 다른 후기에 보니까 그렇게 온분이 제대로 못해서 불만족했다고 하는데 마사지 시간이 짧아서 그렇지 나름 괜찮았다.
한국에서 받던 중국마사지와 코스가 비슷한데 약간 힘이 모자란것과 내가 좋아하는 부위와 코스가 있는데 그 부분이 덜했던것. 30분씩하니 뭘 뭐가 제대로 되겠냐능... 하여간 150불 주고 나왔다. 어제보단 다리가 편한거 같다. 눈누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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