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시안혐오와 여성혐오
친척이 뉴욕 사시고 친구가 미국 남부사는데 요즘 미국살이 살얼음판이라고 한다. 정말 편안한 일상에서 누군가 급습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친구 중에는 남자도 있는데 그는 말그대로 정말 공포에 떨었다.
"여자라서 당했다."
강남역 화장실사건이 그랬다. 한남은 저 말을 아무데나 붙이며 조롱하는 등신력을 보이는데 사건의 본질은 화장실에 숨어서 남자가 오면 숨고 여자만 오기만을 기다렸다 여자만 골라 죽였는데 그걸 조롱하는 한남충. 아시아인만 골라 죽인 사건에 차별범죄 취급안하려 둘러댔지만 결국 인정했듯이.
혐오범죄의 기승을 부리는 근원은 뭘까. 아무래도 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함. 흑인은 차별에 저항하며 종신 감방에 썩을 각오로 참교육하지만 아시안은 원래 힘으로도 발리지만 감방에서 썩을 정도로 해를가하며 참교육하지는 않음. 똥밟았다 참고 넘김. 여자도 힘의 열세는 공통이지만 판사의 덜떨어진 같은 판결이 한몫함. 평생 가정폭력에 죽겠다싶어 자기방어로 죽인 경우 미국에선 정상참작받아 무죄나 집유인데 이건뭐 20년씩 중범죄취급하니 판새들이 여혐범죄를 가중시키는 경향이 근절되지 않아 부당한 폭력에 대한 대응마저 위축시킴. 이런데서 애를 낳으라니까 한국온 외국인조차도 출생률 뚝떨어지지ㅉㅉ
또하나는 해당집단의 잘난놈 하나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자기와 비교열위를 확인한 후 자괴감에 빠져 혐오 감정을 증폭시킴. "여자대통령도 나왔는데 여성 상위 시대다" 그동안 남대통령이 기본이었고 이제 처음나왔는데 여성상위 이지랄하는게 제일웃김. "흑인 대통령 나왔는데 흑인 상위시대다"에 맞먹는 코미디. 마치 흑인들이 "아시안들 회계사 해서 돈잘버는데 뭐가 인종차별이야?" 개소리처럼. 물론 번듯한 직업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그 집단 전체가 아닌데 손쉽게 일반화로 범위를 확장시키며 '편하게 산다'는 마인드가 기저에 깔려 있고 차별받는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한다. 그 잘나가는 아시안 회계사도 '아시안 드라이버'라고 운전 감각 없다고 조롱 당하는게 예외는 아니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운전하면 김여사 애낳으면 맘충 온갖 여혐으로 비난의 온상에 있는건 다르지 않다. 게다가 성희롱 추가까지 피할수 없다.
이건 생존의 문제다. 강남역사건 이후로 공용화장실은 안전이 걱정돼서 안감. 한남도 외국경험이 있다면 공감함. 피지컬 최하위니까 본능적으로 체감하게됨. 고려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이스 텐이 갑자기 길거리에서 피습당했을 때 묻지마 살인이 아닌 명백한 인종혐오범죄였다. 거기기 원래 인종차별이 심하고 배타적임. 일말의 반성도 없는 도덕성이 팽배해서 속수무책이다. 마치 일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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