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친다. 예고편도 없이. 엄마들이 오늘할일 내일 미루지 말란 얘기도 바로 그거다. 그걸 실감할 일이 오늘 벌어졌다. 새벽에 오기로 했던 전화대신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 너무 갑작스러웠다. 그나마 어제 해둔 일이 결과적으로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한번 엄마 말씀을 상기한다.

어디서 부터 이렇게 아니 무엇이 이렇게 된건지, 허구는 도입과 복선이라도 있지, 실전은 전부 주관식. 하필 이렇게 비가온다. 혼란스럽다. 거짓말 같다.

오늘이 시작일 수도 있고 끝일 수도 있고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언제나 같은 오늘이 소중할 수 있다. 현상유지는 생각보다 알게모르게 노력이 소요된다. 그 현상이 깨지는 순간 비로소 깨닫는다. 머리속으로 기억속 마지막을 되짚어보고는 마음이 저려진다. 나와의 친소관계를 떠나 마음의 파장은 크레센도가 된다. 처음엔 얼떨떨 해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 생각이 차분해지는 한편으로 이제 그 파장속에 나를 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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