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한글/한국어 개념
한국사람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게 한글과 한국어다. 가끔씩 한글을 한국어 대신 잘못 말하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글판이다. 게임이나 책 등 외국의 것을 한국어로 번역해 한글로 읽게 만든 것은 한글판이 맞다. 그러나  각국언어로 출시한 노래에도 한글판으로 오기하는 것은, 문자와 언어의 상관관계에 대해 잘못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로 스피킹하다가 버벅이자 한글이 최고야하는 영화의 한장면도 있었다. 한글은 문자로 알파벳에 대응하고, 한국어는 문자를 포함한 언어라는 더 큰범위로로 영어에 대응한다. 그러니 한글이 들어갈곳에 알파벳으로 치환해 어색하다면 한국어가 들어가야 한다.

#일본어와 한자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어 문법은 예외가 너무 많아서 체계없는 위에 학문적으로 체계를 잡으려니 지저분하다란 말을 한 게 뇌리에 남아있다.
일본어의 한자읽기에는 훈독과 음독이있다. 훈독은 뜻으로 읽는거고 음독은 음으로 읽는것. 훈독은 예를 들어 꽃으로 쓸때도 꽃화자를 쓰고 꽃으로 읽는, 일본고유어에도 한자를 쓰고当て字와 熟字訓로 한자를 끌어다 써서 쓰기와 읽기로 들어오면 일본어가 까다로워진다. 한국은 음독만있고 음독은 대부분 읽는법이 하나인데 반해 음독방법도 여러가지, 그게 들여온 시대마다 발음이 달라서 그렇다.
속으로는 일본어 쉽다고 생각하더라도 대외적으로 항상 일본인에게 일본어 특히 한자가 어렵다고 겸손을 떨어야 좋다. 실제 일본인도 한자 요미가나 없으면 못읽는 사람 많거든.

#일본인과 한글
일본은 교과과정에 [고전]이란 과목이 있어 옛날 일본어에 대해 배우는데, 한국은 (국어과목에서 통합해 배우니까) 고전과목이 없다고 하니까 "한글은 만들어진지 몇백년이니까 그렇겠다"란 말을 들었다. 이 말듣고 예전같으면 스위치켜진듯 흥분했을텐데 "에?? 한글이전에도 한국어는 있었고 한글 전에는 한자시대였다"고 말했다.
 대개 한글을 쓰니까 한자와 전혀 괴리됐다고 생각한다. 한글이 어떤 문자인지 전혀모르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할때면 피꺼솟하면서도 이성을 지키며 유하게 말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가장 최근엔 일본 사자성어百鬼夜行과 魑魅魍魎이 나와서 일본 사자성어는 약하다고 한국은 내가 잘아는건 아니지만 사자성어가 곧 고사성어라고 중국 유래가 많고 한국에서 만든건 적은편이라고 하니까. "역시 한글은 완전히 다르니까..." 한글을 쓰기 때문에 사자성어가 없다는 식으로 말해서 빡친것도 빡친거지만 어디부터 개념을 세워줘야할지 아득했다.
 일단 한국도 일상적으로 사자성어를 쓰고 표기가 한글일 뿐, 중국의 간체자에 비유하면서 글자가 바뀌어도 본질은 그대로다. 고사성어라면 한중일 공통으로 통하고, 한국 오리지널 사자성어도 있다. 다만 중국이 오리지널리티가 있으니까 패시브한거지, 한글이랑 관계 없다고.
그리고 일본의 훈독과 일본한정 한자,일본만의 사자성어를 만들어서 교류를 생각한다면 뜻이 통할지가 우선인 환경이 아닌 섬이니까 가능한게 아니었을까라고 했더니 상대가 갈라파고스 어쩌고 뭐 그런 얘기로 넘어갔는데... 너무 분해서 아직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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