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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일본에선 이미 4월에 휩쓸고 지나간 통신사 "유령기지국"의 정체

(2025년 4월 21일)

유령기지국 스마트폰 전파탈취?


휴대전화 전파를 가로채는 [유령기지국]이 등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 도심 번화가에서는 휴대전화 전파가 닿지 않거나, 중국어로 된 수상한 메시지가 도착한다는 불안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카드 사용 위험이 있어, 고객님의 신용카드가 일시 정지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사용을 원하시면 다시 활성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 은행을 사칭한 SMS, 수상한 사이트로 유도
도쿄 시부야 도겐자카 인근에서 목격된 차량에는 수상한 전파를 발신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계가 실려 있었습니다.


전파 탈취로 논란

이달 초, SNS에 게시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근처에 정차한 검은색 차량의 사진이었습니다. 트렁크에는 커다란 기계가 실려 있었죠.

큰 기계


이 차량이 바로 "유령기지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불법 전파를 발신해 휴대전화 통신을 방해하고, 더 나아가 휴대전화 SMS로 사기성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발견자에게 방송이 직접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토 씨(가명)
“매일 유령기지국 전파가 강하게 잡히는 차량들을 전부 촬영하고, 반복해서 나타나는 차량을 추려냈습니다.”

사토 씨(가명)는 “번화가에서 안테나가 사라지는 '전파 없음'현상이 발생한다”는 SNS 글이 늘어나자, 직접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육상특수무선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3개월 동안 도쿄 도심 번화가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불법 유령기지국 가능성


전문가는 해외 사례를 근거로 “유령기지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배터리
선풍기


고베대 모리이 마사카츠 명예교수
“위쪽 주황색 장치들은 모두 배터리입니다. 왼쪽에 선풍기도 있는데, 전파를 송출할 때 온도가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태국에서 촬영된 사례도 이런 형태로 실려 있었어요.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차량이 나타나면 휴대전화가 ‘전파 없음’이 되고, 동시에 이런 메시지가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중국어로 도착한 SMS
“신용카드 사용을 일시 정지했습니다. 다시 사용하려면 이 URL을 통해 활성화하세요.”
메시지는 중국 은행을 사칭하며, 수상한 사이트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모리이 명예교수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 유령기지국이 발견되었습니다. 주변 모든 사람에게 SMS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것이죠.”


■ 유령기지국의 전파방해로 충전도 잘 안돼


유령기지국의 영향은 중국인 관광객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모바일 배터리 보충 부업을 하는 아스키 씨(40세)
“문자가 이런 식으로 메시지가 매번 날아옵니다.”


그를 괴롭히는 것은 중국어 스팸 문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매주 시부야 번화가에서 모바일 배터리 충전 작업을 하는데, 이 작업은 전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진행됩니다.

아스키 씨 “이 일은 전부 앱으로 합니다. (전파 방해를 받으면) 충전 완료 처리가 안 됩니다. 전혀 일이 안 되죠.”

전파가 급격히 약해져 앱이 실행되지 않아 작업이 무산되고, 그 결과 수입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엑스포 같은 대규모 이벤트라면 혼란 불가피
유령기지국은 우리의 생활에도 광범위한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모리이 명예교수
“국제박람회 같은 장소에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기존의 유령기지국 피해처럼 피싱 SMS가 날아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재밍(전파 방해)’으로 일반 일본인의 스마트폰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만박 회장에서는 현금을 일절 사용할 수 없으므로 스마트폰 결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전혀 작동하지 않으면 대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주 개막한 오사카·간사이 만박에서도 입장 문제로 혼란이 있었는데, 이때는 과다 접속이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유령기지국이 대규모 이벤트 현장에 등장한다면 훨씬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총무성·통신사 “파악 중”… 대응은?
SNS 게시글을 계기로 부각된 유령기지국 문제. 전파를 관할하는 총무성은…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대신
“게시물의 진위 여부를 포함해 개별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하겠습니다.”

대형 통신사에 취재한 결과,
“파악하고 있으며 대응을 진행 중이다.”
“문제 보고는 없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모리이 명예교수는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해외 여행 시 사용하는 2G 회선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방법도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이 명예교수
“SMS나 이메일에서 ‘URL을 열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피싱 사이트입니다. 일단 전부 의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